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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스홉킨스대, 사이키델릭 전문 센터 개관으로 심층 연구 박차
등록일 : 2019-10-01 15:18 | 최종 승인 : 2019-10-01 15:21
김건우
존스홉킨스대학이 미국 최초로 기부금을 통해 사이키델릭 및 의식 연구 센터를 개관했다(사=123RF)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최초로 기부금을 통한 사이키델릭 및 의식 연구 센터를 건립, 이 분야 연구를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연구 목적은 거식증이나 중독,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LSD와 실로시빈 같은 환각성 물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탐구하는 것으로, 무려 1,700만 달러(203억 8,640만 원)의 지원 자금이 투입됐다.

사이키델릭이란 LSD 등의 환각제를 복용한 뒤 느끼는 일시적인 환각적 도취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런 상태를 재현한 음악이나 패션 등도 예술의 한 분야로 지칭하기도 한다. 

팀 페리스와 센터 연구 목적

1,700만 달러의 후원금은 여러 자선가와 재단을 통해 모금됐다. 특히 투자자 팀 페리스는 전체 기부 금액 중 절반가량인 200만 달러(23억 9,860만 원)를 기부해 이목을 끈다. 그는 가족이 우울증과 중독으로 고통받았지만 확실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에 큰 관심을 표했다. 나머지 절반은 스티븐슨 앤 알렉산트다 코헨 재단에서 제공했다.

두 시설은 이번 정식 개설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과학계에 존재해왔던 환각 의학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이 분야는 21세기 초부터 많은 과학자에게서 심리 치료와 관련해 주목받았다. 바로 환각제와 레크리에이션 약물의 잠재적인 사용에 대한 탐구로, 이로 인한 케타민 및 기타 약물 복합체 등장은 우울증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간주되면서 정신 관련 약물에 대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사이키델릭 연구는 약물 남용의 역사와 유용성에 대한 가치가 거의 없어 실제 실험에서도 많은 역경이 있었다. 사이키델릭 실험이 다른 일반 약물 실험과 유사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수행될 수 없기 때문. 실험 참가자들은 언제 어떤 약물을 투여받았는지 전부 알 수 있으며 증상 개선에 대한 결과가 표준화 돼 있지도 않다.

그러나 현재 존스홉킨스와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사이키델릭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은 이번에 연구 시설이 개설됨에 따라 약물이 환자에 도움되는지, 변화된 상태가 효과적이거나 위험하지 않은지 여부 등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첫 연구는 실로시빈이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거식증과 심리적 고통, 인지 장애에 효과가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센터는 첫 연구로 실로시빈이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거식증과 심리적 고통, 인지 장애에 효과적인지 평가할 예정이다(사진=123RF)

레이첼 피터슨의 긍정적 사례

이번 실험에 참여한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인 레이첼 피터슨(29)은 2017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열린 실로시빈 소규모 임상실험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약이나 대화 치료로도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실험이 특히 더 중요하다.

실험은 실로시빈을 투여받고 편하게 누워 음악을 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첫 실험은 6시간 30분 동안 지속되었으며 참여자들은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일주일 후에는 또다시 약물을 투여받았다. 다만 복용량은 다른 사용자들이 보통 소비하는 1회 양보다 두 배가량 더 많았다. 

 

피터슨은 이와 관련해, 원래 환각제를 과다 복용한 지 몇 시간 동안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현실은 크게 달랐다고 평가했다. 통일감과 공감대 있는 사랑,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실로비신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다.

또한 그 후로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며 정서적으로 유지하고 버리지 않는 것에 더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험에 참여한 후 재발해 항우울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지만, 해당 실험이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고 확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사람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험에 참여한 피터슨은실로시빈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사진=123RF)

이외에도 실로시빈은 금연에 니코틴 패치보다 더 효과적인지도 연구됐다. 그 결과 연구 참가자 39명 중 실로시빈을 복용한 이의 금연율은 50%로, 패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32%에 비해 더 높은 결과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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