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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수술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을 둘러싼 논란 이어져
등록일 : 2019-10-01 13:52 | 최종 승인 : 2019-10-01 13:52
최재은
맹장 수술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최근 맹장 수술과 파킨슨병의 상관관계를 둘러싸고 의학계에서 서로 상이한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맹장 수술을 받으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를 발표했고,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과 클리블랜드주립대학 의료센터 공동 연구진은 파킨슨병의 원인이 위장관에 있을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텔레그래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맹장 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파킨슨병이 발병할 소지가 세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6,200만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조사해 내장과 파킨슨병 간의 상관관계를 파헤쳤다.

연구진은 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 약 48만 8,000명 중 4,470명이 추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지만, 맹장 수술을 받지 않은 6,170만 명 중에서는 17만 7,000만 명만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내장과 뇌를 연결하는 단백질

파킨슨병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이어져 왔는데도 아직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의잘못된 접힘 현상이 파킨슨병의 원인이라는사실이 밝혀졌으나, 알파시누클레인의 잘못된 접힘이 당초에 왜 발생해 세포의 죽음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파시누클레인은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와 소통하는 장소인 신경말단이나 적혈구에서 발견된다. 파킨슨병재단의 수석 연구원인 제임스 벡 박사는 위장의 신경세포가 뇌의 신경세포와 숫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뇌와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위장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시누클레인의 잘못된 접힘이 파킨슨병의 열쇠지만,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아직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알파시누클레인의 돌연변이가 위장을 통과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파킨슨병협회의 수석 연구원인 레베카 길버트 박사는 “알파시누클레인이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발견되는 덩어리인 루이소체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은 밝혀졌지만, 알파시누클레인과 루이소체가 파킨슨병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맹장 수술이 파키슨병 위험을 낮춰준다?

반면 맹장을 제거하면 파킨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의 신경과학자 페테르 보르가메르 박사는 2018년 건강한 사람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맹장 조직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단백질 덩어리를 발견했다. 당시 연구진은 맹장이 파킨슨병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르가메르 박사는 “파킨슨병이 내장에서 시작된다는 이론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과 연관된 증상이 뇌보다 위장에서 먼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킨슨병 관련 정보지 파킨슨의 뉴스투데이는 알파시누클레인이 위장관에 축적되면 파킨슨병의 증상인 무동력 증상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고, 과학자들은 알파시누클레인이 파킨슨병의 뇌 병리학과 연관이 있다는 가정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맹장 제거 수술

맹장 수술은 수술로 맹장을 제거하는 것이다. 맹장은 위장에 있는 작은 주머니로 인체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 기관이다. 맹장은 대장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어 대변, 박테리아, 감염성 물질 등이 위장에 쌓이면 감염되기 쉽다.

맹장이 터져 감염 물질이 복강으로 들어가는 맹장염은 응급 상황이기 때문에 대다수 의사는 맹장 수술을 권고한다.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맹장이 터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맹장이 터지면 고열과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

맹장염은 응급 상황으로 일반적으로 맹장 수술을 실시한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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