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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인구, 도시보다 농촌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
등록일 : 2019-10-01 13:37 | 최종 승인 : 2019-10-01 13:39
허성환
전 세계 비만 인구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비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공보건 관료들과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비만의 원인을 도시화에 따른 운동 부족과 지나친 영양 섭취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정반대 결과를 보여줬다. 도시보다 농촌에서 비만 인구가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고정관념

도시가 농촌보다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 가공식품을 파는 상점이 많기에 도시 사람이 기름지고 달고 짠 가공식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농촌 사람은 직접 재배한 건강한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또한 도시 사람은 육체적인 움직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일에 종사할 확률이 높은 반면, 농촌 사람은 농장이나 숲에서 몸을 쓰는 일을 하리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농촌 사람은 도시 사람보다 육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낮=적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도시 사람은 고열량 식단에 익숙해져 있으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육체 활동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은 데다 스마트폰과 케이블 TV 등 육체 활동이 필요하지 않은 유흥 문화도 더 많이 접하고 운송 수단이 발달한 도시에서 걸어 다닐 일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비만 및 과체중 인구가 수십 년간 증가한 것은 도시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체질량지수(BMI)에만 근거한 결론이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농촌과 도시 사람의 BMI 변화에 대한 역학을 별도로 분석된 점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기에 공교롭게도 인구의 BMI도 늘어나 도시화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촌 사람은 직접 재배한 음식을 먹고 육체노동을 많이 한다는 고정관념도 엄밀히 따지자면 실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만 관련 글로벌 연구

연구진은 200개 국가의 성인 1억 1,200만 명의 BMI 변화를 1985년부터 2017년까지 신장과 체중과 비교한 '비전염성 질병 위험요인 콜라보레이션(NCD)'을 통해 발표된 연구 2,009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성인의 정상 BMI는 보통 남성과 여성 모두 18.5~24.9이며, 25~29.9는 과체중으로 분류되고 30이 넘어가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5년부터 2017년까지 도시 여성의 BMI는 1.35 상승한 반면,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BMI는 2.09 올랐으며, 도시 남성이 1.59 오르는 동안 농촌 남성은 2.1 상승했다.

 

연구진은 전통적인 농업은 이미 기계화된 지 오래여서 농촌 사람도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정크푸드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나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BMI가 증가한 인구의 55%는 남미와 아시아, 중동의 신흥국 농촌 인구로 나타났다. 다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기아로 인해 대다수 인구가 기계화 이전의 전통 방식의 농업이나 가내수공업에 종사하고 있어 비만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로 떠오르고 있는 비만 예방 정책을 세울 때 반영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식품 마케팅 규제, 학교 급식, 가공식품 라벨 규정, 가공식품에 대한 세금 등의 정책을 정할 때 비만 인구 동향을 정확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정크푸드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나 침투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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