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Trend & Policy
美 노인요양시설, 칸디다 아우리스 감염 확산
등록일 : 2019-09-30 16:54 | 최종 승인 : 2019-10-31 13:39
최재은
다제내성균 카디다 아우리스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다제내성균 카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칸디다 아우리스

뉴욕 브루클린에서 소재한 양로원 팜 가든스 간호 및 재활센터의 환자 마리아 다빌라(65) 역시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다빌라는 이로 인해 호흡 장애와 신장 질환, 고혈압, 그리고 불규칙한 심박 수 등 여러 증상을 앓고 있는 중으로, 요양원에서 영양공급 및 환풍 시설 지원 등의 여러 개선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질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약에 내성을 가진 C. 아우리스 균에 의해 야기된다. 이미 미국에만 8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감염시켰으며 환자의 절반 가량은 90일 이내에 사망했다. 매우 치명적이고 쉽사리 근절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 시설들은 해당 환자들을 아예 받지 않기도 한다.

다빌라의 시련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기적으로 받는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바로 수혈을 위해 브루클린 감리교 병원으로 급히 이송,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칸디다 아우리스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 그 이후부터는 두 가지의 항생제를 처방받아 치료에 주력 중이다.

그러나 항생제는 내성이 없는 감염균은 줄어들게 만들지만 내성이 있는 감염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다빌라는 2주 동안의 치료 후 다시 팜 가든스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질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미국에서만 8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됐으며 환자의 절반 가량은 90일 이내에 사망했다(사진=123rf)

38명의 환자들, 팜 가든서 칸디다 아우리스에 감염

현재 팜 가든스에서 다빌라처럼 이 질병에 감염된 이들은 38명에 이른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뉴욕에서 칸디다 아우리스에 감염된 수는 모두 396명이며, 이외 보균자이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들은 496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칸디다 아우리스의 전염 확산이, 다빌라가 지내고 있는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 노인 시설들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 시설이 감염 증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게다가 이러한 주장은 뉴욕뿐 아니라 시카고의 한 요양원에서도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칸디다 아우리스에 감염됐거나 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 역시 간호 시설과 장기 병원들은 인력 및 감염에 대한 엄격한 통제 조치가 부재하면서도, 감염된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긴 후 다시 복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빌라처럼 중증 환자들이 있고 여러 항생제가 돌아다니는 공간에서는, 약물 내성 세균이 번성하면서 내성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저항성 세균들은 한 환자에서 다른 환자들, 혹은 가족이나 직원들에게까지 빠르게 옮겨질 수 있다. 또한 위생 불량이나 부적절한 조치는 병원을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들, 기본 규칙 준수하지 않아

최근 뉴욕주 보건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장기 병원들은 일회용 가운과 라텍스 장갑 사용 등의 기본적인 조치를 지키지 않거나 혹은 병실 밖에도 경고문을 붙이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한 시설에서는 손 소독제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빌라가 입원한 팜 가든스 역시, 간호사들이 필요한 보호 장치 없이 병실을 드나드는 것이 목격됐다. 간호사들이 마스크나 가운을 착용하지 않은 채 다빌라의 급식 튜브에 액체 영양제를 붓고 있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전염성을 빠른 속도로 확산시킬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이후 팜 가든스에서 칸디다 아우리스에 감염됐거나 보균한 상태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6명에서 38명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현재는 20명 가량으로 줄어든 상태지만, 이는 일부 환자들이 사망했거나 다른 시설들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감염은 활개를 떨치고 있다. 한 예로 영국의 경우,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경우 자택에서 사는 노인들보다 약물 내성 요로 감염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는 또 다른 주요 내성 세균인 카베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증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오늘의 베스트 5
현대인의 병
데이터 뉴스
오늘의 건강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