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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탄산음료 섭취, 조기 사망 이끌 수 있어
등록일 : 2019-09-30 10:58 | 최종 승인 : 2019-09-30 13:40
최재은
최신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든 청량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설탕이 든 청량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아주 가끔씩 무설탕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26%나 더 높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연구 결과가 코카콜라 제로 나 다이어트 펩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환영을 받았다며, 이는 무설탕이라고 홍보되는 음료조차도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JAMA 내과의학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는 10개 유럽 국가들의 청량음료 소비와 사망률간의 연관성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16년간 45만 명의 유럽인들의 탄산음료 및 무설탕 음료 소비 패턴을 파악, 이를 수명과 비교 분석했다.

다이어트 콜라, 일반 콜라처럼 치명적

설탕이 든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의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두 잔이상의 단 음료를 마신 사람들의 경우, 매달 한 잔 혹은 그 이하로 마신 이들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8%나 더 높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긴다. 

여기에 더해, 다이어트 콜라가 일반적인 콜라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더블린대학의 영양학자이자 연구에 참여한 에이미 멀리 박사는 이와 관련해,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물같은 더 건강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생활습관이라고 조언했다.

탄산음료, 해로운 생활습관 유도한다?

사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오랫동안 단 음료와 조기 사망과의 연관성이 발견됐었다는 점에서 특히 독특하거나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번 연구와 이전의 유사한 다른 연구들은 더욱 중요한 질문에 뚜렷한 해답도 내지 못했다. 가령, 아스파탐이나 사카린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해로운 것인지, 아니면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로운 생활방식을 유도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많은 영양학자와 역학자 및 행동학자들은 이와 관련, 후자의 가설이 더 사실적일 것으로 간주한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원인 바산티 말릭 역시 이러한 입장을 취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다만 관찰 연구라고 일컬어지는 접근방식이 인과 관계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사진=123RF)

그는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이제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으니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어"라는 식의 사고를 통해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방식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는 음주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실험 대상에서 배제,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또한 통계적 모델링을 적용해 연구의 정확성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관찰 연구, 원인 및 효과 결정 못해

그러나 이번 연구는 그 한계점도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보스턴 아동병원의 비만 전문가 데이비드 루트비히 박사는 관찰 연구라고 일컬어지는 접근방식이 인과 관계를 결정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즉, 인공 감미료가 반드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비만 등 사망률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다이어트 음료를 선택하긴 하지만, 결국 일찍 죽는 것은 체중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관찰 연구의 대안으로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설탕이 든 음료수 그룹이나 다이어트 음료수 그룹에 배정해 실험하는 임상실험 역시 실현가능성이 낮다. 

말릭 박사는 임상 실험이 과학에서 금본위제로 여겨지고 있지만, 수 십년간 수 천명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도중 많은 이들이 실험을 중단할 수 있으며, 비용 역시 엄청나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공 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처음 대두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사카린을 대량으로 투여받은 쥐가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부터다. 당시 미식품의약국(FDA)은 해당 감미료를 일시적 금지했으며, 미 의회는 추가 연구 및 경고 라벨을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이후 연구에서는 해당 감미료에 든 화학물질이 인간 섭취에서는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FDA 역시 이와 관련해,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같은 화학 감미료가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인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일부 연구들에서는 체중 감량과 인공 감미료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다른 연구들에서는 설탕이 든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결정적으로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영양학자 베리 폽킨 박사는 이들 감미료가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에게 해롭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많은 전문가들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결정할 수 있는 추후 연구들이 수행돼야한다고 권고한다. 또한 아스파탐과 혈당치 증가 및 인슐린 사이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많은 연구가 나와야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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