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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진단, 미국에서만 '5만 명'…환자 75%가 1년 안에 사망해
등록일 : 2019-09-30 10:40 | 최종 승인 : 2019-09-30 13:40
박은혜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유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박은혜 기자] 건강검진으로 증상을 파악해 예방하기 까다로운 췌장암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췌장암은 5년 생존률이 2016년에 9%까지 상승했지만, 2019년 미국에서만 약 5만 6,77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 질병은 2014년까지 사망률이 증가한 유일한 암이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75%가 1년 안에 사망하고 10명 중 1명 만이 5년 이상 생존하다.

암 사망 중 3번째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 중 3번째로 많은 수가 췌장암으로 사망한다. 췌장암보다 사망자가 많은 암은 대장암과 폐암 뿐이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췌장암 사망자 수가 대장암 사망자 수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암 중에서도 췌장암은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췌장암 위험은 평균 위험 인구가 10만 명인 그룹에서 13명이 걸릴 정도로 발생률이 낮다. 100명 중 4명이 대장암에 걸리며, 80세까지 사는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예방할 수 없다

그러나 췌장암은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흡연을 자제하고 체중 증가를 예방하며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만 한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을 개선하는 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대장암이나 유방암은 대장 내시경이나 유방 조영술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췌장암은 그렇지 않다. 췌장암에 대한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현재 엄격한 모니터링 대상으로 간주 및 관리된다.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2명 이상의 친족이 췌장암아 걸렸다는 가족력과 50세 이후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다.

췌장암은 마치 치료할 수 없는 병인 것처럼 보인다(사진=셔터스톡)

수술로도 치료 불가

이 질병은 거의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즉, 췌장암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료 검사를 받다가 췌장암이 발견되는 식이다. 만약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었다. 

게다가 췌장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환자도 많지 않다. 췌장암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을 정도면 이미 암 세포가 다른 조직에까지 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9년 8월 미국의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15년 전의 질병 평가를 반복해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만큼 초기 단계에서 췌장암을 탐지하는 선별 도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이런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여러 효율적인 도구는 존재하지만, 이런 도구도 췌장암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혈액에서 선별 가능한 마커를 식별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감지하기 어려운 이유

췌장암을 감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췌장의 위치와 크기 때문이다. 췌장은 소화를 돕는 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등을 공급하는 장기로,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비장, 간, 소장 등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췌장암의 발병 속도 또한 초기 단계에 암이 발견되는 것을 방해한다. 암 초기 단계에, 암 세포는 정맥을 침범해 간으로 직접 배출된다. 즉, 전이와 확산이 빠르다. 따라서 이 병을 진단받는 환자 중 10%만이 국한암을 갖고 있다. 국한암이란 암세포가 원발 장기 주변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 췌장 종양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며, 식욕 부진 등의 초기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췌장암을 의심하기도 쉽지 않다.

암전단계

췌장암에는 잘 알려진 암전단계(전구체 병변) 세 가지가 있다. 췌장의 상피내 신생물(PanIN), 췌장 내 유두상 점액종양(IPMNs), 그리고 점액성 낭성종양(MCNs)이다.

직경 5mm 미만이어서 현미경으로 만 볼 수 있는 PanIN은 췌장암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PanIN은 CT 스캔이나 MRI로도 감지되지 않는다. IPMN과 MCN은 비교적 크기가 크지만 전체 췌장암 케이스의 15%만을 차지한다.

현재의 의료 기술로는 암으로 진행될 병변과 무해한 병변을 구별할 수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변은 악성이 아니며,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떤 전구체 병변이 암인지 검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췌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췌장암 DNA와 췌장암 관련 단백질 마커를 검출하는 실험 혈액 검사도 진행 중이다. 한 가기관 연구에서 2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멀티 마커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초기 췌장암 환자의 64%가 식별됐다. 그러나 20%는 질병 초기 단계임에도 여전히 질병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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