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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 야기한다?
등록일 : 2019-09-25 16:03 | 최종 승인 : 2019-10-02 17:11
김건우
제왕절개가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제왕절개가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61개 연구에서 수집된 2,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 메타분석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들의 자폐증 가능성이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보다 33%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의력결핍장애가 발생할 확률 역시 17% 더 많았다. 이 두 가지 증상은 계획된 수술이건 의도치 않은 수술이건 관계없이, 모든 제왕절개 수술과 연관성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인과관계가 다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과 크게 다를 수는 있지만, 여성의 건강 문제와 임신 중 발생하는 발달 문제, 조산, 그리고 어려운 분만 등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제왕절개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혀진 바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스톡홀름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임상 신경학자 박사과정 연구원 티안양 장은, 이전 연구들에서 이미 제왕절개와 장기적인 아동 건강 문제 사이의 다양한 관계가 밝혀졌다며, 아동 비만과 천식 사이의 높은 비율 등을 대표적 증상으로 꼽았다.

제왕절개와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 사이의 연관성

이번 연구는 발달 및 정신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제왕절개와 자폐증, 그리고 주의력결핍장애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다만 틱 장애나 강박 장애, 섭식 장애 같은 다른 문제 행동들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장 연구원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연관성이 제왕절개에서 100%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여성들이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수술을 절대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리건대학의 산부인과 학과장 아론 코헤이 교수도, 제왕절개와 장기적인 건강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는데는 몇 가지 이론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태이며, 임산부와 아이에 대한 연구에 할당된 자금도 제한돼있어 연구가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왕절개 수수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사진=셔터스톡)

미생물 및 장내 세균의 역할 차이 

먼저 제왕절개와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에 대한 연관성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의 장내 세균과 미생물에 대한 차이를 파악해낼 수 있어야 한다. 

아기들은 정상적인 출생에서 모성의 질관을 통과해 다양한 박테리아를 축적하는데 이들 박테리아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들에게 축적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들 차이점은 실제로 비만이나 천식, 당뇨병 같은 여러 조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로, 아기들은 제왕절개 도중 야기되는 기계적 힘과 모성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 내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남부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중서부와 서부는 상대적으로 더 낮다. 전체적인 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32%였으며, 이 가운데 알래스카가 22.5%, 미시시피가 37.8%를 보였다. 코헤이 교수는 그러나 수술 비율은 2009년 32.9%로 정점에 도달한 후 서서히 낮아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왕절개 수술,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

세계보건기구(WHO)의 생식건강 연구 전문의인 아나 필라 벨트란 박사에 따르면, 제왕절개 수수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권뿐 아니라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도 제왕절개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의학적인 이유가 아닌 비의학적 이유에 의해 행해진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 이란, 이집트 등의 국가들은 특히 제왕절개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다.

박사는 제왕절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절대 수술을 거부해서는 안되지만, 의학적인 조건이 없을 때는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칫 제왕절개가 여성과 아이 모두의 삶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신 4~6개월된 임산부들의 경우, 전문의 및 관련 종사자들과 분만 및 출산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어야한다.

게다가 신경 발달 문제를 겪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유전과 환경, 임신 및 출생 이력 등 여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에 관련된 연구는 더욱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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