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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필, 심장 마비 사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등록일 : 2019-09-24 11:34 | 최종 승인 : 2019-10-02 17:11
최재은
폴리필이 심장 마비 사례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하나의 알약에 여러 심장 질환 예방 기능이 포함된 다제복합제인 폴리필(Polypill)이 심장마비 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매스터대학 인구보건연구소장인 살림 유수프 박사는 '폴리이란 연구'를 인용해 설명했다. 폴리이란 연구는 이란 복동부 지역의 골레스탄주 마을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약물(폴리필) 효과를 평가한 것을 의미한다.

연구는 50~75세까지 6,800명의 시골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타틴과 항고혈압제, 그리고 저용량의 아스피린이 함유된 알약을 처방해 그 효과를 관찰한 것이었다.

2000년대 초 처음으로 시작된 이 연구에 따르면, 일반 약들이 함유된 이 다제복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심장마비 확률이 50%로 줄어들었다. 다른 연구들에서도 이처럼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면, 빈곤층과 중산층 국가 내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율 증가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가 이미 14년 전에 이루어져 시기가 오래됐다는 점, 그리고 선진국에서 진행된 최근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노인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 의구심도 제기된다.

테헤란대와 영국 버밍엄대, 그리고 기타 기관의 의사들이 실시한 해당 연구는 다수의 실험 대상자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임상 결과를 측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 지속된 다의약제를 처음으로 시험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파악이 아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겪었는지를 관찰하는데 더욱 주목했다.

폴리필 복용자, 심장 관련 증상 더 적어

연구 결과, 5년간 폴리필을 복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심장 질환 사례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에 속한 사람들은 폴리필 투여 대신, 체중 감량이나 금연, 건강한 음식 섭취 및 운동을 권고받았다. 

특히 폴리필을 70% 이상 복용한 이들은 심장 질환 확률이 57%나 적게 나타났다.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뇌와 위, 혹은 장출혈로 고통받았는데, 이는 아스피린의 성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필, 가난한 국가 사람들에 도움돼

이같은 이유로 폴리필은 빈곤한 국가 국민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이들의 생명을 한층 더 연장시킬 수 있게 해주기 때문으로, 설탕이나 지방 섭취의 증가 및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심혈관 질환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800명의 사망자를 내는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희생자의 80%는 중하위 소득 국가들 출신이다. 

폴리필은 빈곤한 국가 국민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사진=123RF)

폴리필을 둘러싼 날썬 논쟁

폴리필은 의료계를 분열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폴리필을 지지하는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50세 이상 수 억명의 사람들에게 처방전 없이 이 약을 배포해야 한다는 성명 발표를 그 증거로 활용하며 적극적인 공략을 펼친다. 

일부에서는 폴리필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심장 관련 사망률을 60~80% 더 낮출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아스피린과 스타틴, 항고혈압제가 모두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접근법이 비윤리적이고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사람이나 심활관 관련 가족 병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처방돼서는 안된다는 것.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혈관 학과장 스티븐 니센 박사 역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폴리필이 좋은 방식의 의료 관행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국장이었던 토마스 프리덴 박사 역시 이들 약물이 심장 질환에 걸린 사람들에게만 처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의 또 다른 모순적 발견은 폴리필을 투여받은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졌지만, 반대로 혈압은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프리덴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임상실험에서 혈압 측정치가 기계로 측정된 것인지 아니면 전문가가 청진기로 측정한 것인지도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이요클리닉의 여성 심장 클리닉 책임자 레카 만카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이미 심장 질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기에 일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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