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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승인 권고
등록일 : 2019-09-23 11:51 | 최종 승인 : 2019-10-02 17:19
최재은
FDA 자문위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팔포지아에 대한 승인을 권고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미식품의약국(FDA)의 알레르기 치료제 자문위원회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팔포지아'의 승인을 권고했다.

미시간대학의 제임스 R. 베이커 주니어 박사는 이번 신약 치료제와 관련해, "의학 분야에서 충족되지 못한 중요한 필요 사항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며 FDA의 승인을 강력히 권고했다.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현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땅콩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를 정확히 지키는 것은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든다는 것. 게다가 때로는 이같은 세심한 노력에도 불구 자칫 심각한 의료 비상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승인 권고에도 불구 여전히 치료제에 대한 효과를 의심하는 반대 여론도 많다(사진=플리커)

팔포지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FDA 자문위원회는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된 에이뮨 테라퓨틱스의 팔포지아에 대한 승인을 권고했다. 

12명의 학부모와 이들의 자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문위원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가 임상 실험에 참여한 후 삶이 현저하게 개선됐다며 승인 권고를 적극 촉구했다. 

특히 땅콩 알레르기에 시달리다 이번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8살 아동 줄리아나 오르테가는, 그동안 학교 점심시간 동안 구내 식당에서 땅콩이 없는 테이블에 앉아야 했다며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스러운 일상을 전했다. 

심지어 친척이나 친구들과 포옹을 하기 전에도 땅콩을 먹었는지를 미리 물어봐야 했다는 것. 오르테가는 땅콩 알레르기로 인해 소수의 친구와 놀아야 했고 파티에서도 케이크를 먹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효과에 대한 논쟁

승인 권고에도 불구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증가된다. 임상 시험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참가자들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보다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제까지 복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데이터도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팔포지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는 국립보건연구센터의 니나 젤데스 선임 연구원은 약의 효능에 대한 실험이 단 한 번만 연구됐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그 한 번조차 모두 백인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들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약을 처방받은 후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결과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팔포지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약의 목적이 알레르기를 치료하기위한 것이 아닌, 소량의 땅콩에 부주의하게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치명적인 반응을 제거하는 것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자체로도 땅콩 알레르기로 인해 겪는 각종 고통과 두려움, 근심들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전망이 앞선다. 알레르기 전문의들 역시 팔포지아가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모든 사람에게 약이 다 작동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그 효능이 인정됐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산드라 홍 박사는 이 약이 땅콩에 조금이라도 노출될까봐 두려워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팔포지아는 구강 면역 치료제로,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민감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사진=123RF)

팔포지아의 기능

팔포지아는 구강 면역 치료제로,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민감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6개월에 걸쳐 약물을 복용하면 아이들은 점차적으로 소량의 땅콩 단백질에 노출되는데, 이는 땅콩 2개 정도의 양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약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땅콩에 노출돼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도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임상 실험에서는 5명 중 1명꼴로 부작용이 보여 치료가 중단되기도 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수준은 약물을 투여받은 대상자의 14% 가량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위약 그룹보다 2배나 더 많았다.

이와 관련 FDA는 이처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경우 에피네프린을 투여받도록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약물의 초기 복용량 및 증가량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 처방받을 것을 권고한다.

약물 역시 포장지에 땅콩 알레르기 관련 경고문이 붙여질 예정이다. 알레르기 환자에게 땅콩 섭취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여전히 땅콩을 지속적으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문구다.

미국 내 땅콩 알레르기 환자 아동 수

미국에서는 12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땅콩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알레르기는 특히 다른 음식 알레르기보다 더욱 심각하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저혈압이나 쇼크, 기도 수축 등의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땅콩 알레르기는 시간이 지나도 휴면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 이에 한 번 알레르기가 시작되면 평생 땅콩과 땅콩 기름, 그리고 기타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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