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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쌀' 성분, 알츠하이머 치료한다…"뇌의 아밀로이드반 축적 방지해"
등록일 : 2019-09-16 13:09 | 최종 승인 : 2019-10-02 17:39
최재은
EGCG는 산화방지 및 항염 효과가 있고 심장 질환, 체중 감소,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녹차와 쌀 성분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550만명이 넘는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대개 60대 중반부터 나타나, 고령자들의 사망 원인으로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세 번째로 꼽힌다.

알츠하이머병은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알츠하이머 박사는 1906년 죽기 전 기억력 상실, 언어 능력 저하,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다 사망한 여성의 뇌를 연구한 결과 비정상적인 덩어리 몇 개를 발견했다. 

이 덩어리들이 오늘날 아밀로이드반(amyloid plaque)으로 알려진 섬유질 덩어리다. 아밀로이드반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져 있다.

녹차와 쌀 성분에 대한 연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드(EGCG)와 페룰릭애씨드(FA) 등 식물 유래 성분 두 가지가 유전공학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도록 한 쥐 32마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EGCG는 녹차, 백차, 우롱차, 블랙티 등 차 종류와 크랜베리, 딸기, 블랙베리, 키위 등 과일 종류와 피칸,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등 견과류에 함유돼 있는 성분이다. EGCG는 산화방지 및 항염 효과가 있고 심장 질환, 체중 감소,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FA 또한 식물 기반 산화방지 성분으로 겨, 귀리, 가지, 감귤류, 애플씨드에 함유돼 있다. FA는 유리기를 제거하고 비타민 A, C, E 등 다른 산화방지 성분의 효과를 강화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노화 방지 화장품에 주로 쓰인다.

건강한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사진=셔터스톡)

연구 결과

연구진은 우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모든 실험쥐를 대상으로 Y자 모양의 미로 찾기를 통해 인지 능력과 신경심리 테스트를 실시했다. 사람의 공간 능력과 마찬가지로 쥐가 방향을 기억하는지 실험한 것이다.

그리고 쥐를 수컷과 암컷의 비율을 똑같이 네 그룹으로 나눠 첫 그룹에게는 EGCG와 FA를 모두 먹이에 포함시켰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EGCG만, 세 번째 그룹에게는 FA만, 네 번째 그룹에게는 위약만을 포함시킨 먹이를 줬다. 또한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가진 쥐로 구성된 통제그룹도 관찰했다. 각각의 성분은 쥐 몸무게 1kg당 30mg씩 먹게 했다.

각각의 성분을 주입하기 전 건강한 쥐는 Y자 모양의 미로를 구석구석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먹이나 출구를 찾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는 공간 기억 능력이 저하됐기 때문에 같은 공간을 두 번 들르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3개월 간 성분을 주입한 뒤 EGCG와 FA를 모두 먹은 쥐는 통제그룹의 쥐와 비슷할 정도로 공간 기억 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테렌스 타운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연 성분이 뇌의 아밀로이드반 축적을 막은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식물 유래 성분이 큰 아밀로이드반이 작은 덩어리로 분해돼 뉴런을 막는 것을 억제했거나 뇌의 신경세포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임상실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건강한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타움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이 나올 때까지 10년, 12년을 기다리는 것보다 오늘부터 식단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술지 생화학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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