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Wellness News
'배고픔 호르몬' 그렐린,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등록일 : 2019-09-11 13:33 | 최종 승인 : 2019-10-02 17:40
김건우
사람의 식욕은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으로 유발된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사람의 식욕은 주로 배고픔의 호르몬 '그렐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렐린이 해마에 위치한 두뇌 세포를 자극하고 배고픔이라는 감정을 유발시킬 때 사람은 식사 시간인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이 그렐린이 식욕 이상의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그렐린을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인 인지 기능 손상 및 기억력 감퇴와 연결시켰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후 두뇌 조직 부검을 관찰하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해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580만 명의 고령층이 두뇌 세포 퇴행으로 유발되는 불치병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해마는 학습, 기억, 정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뇌 부위다(사진=셔터스톡) 

수용체 간의 해리

해마는 학습과 기억, 감정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뇌 부위이며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일 때 특정한 감각과 정서를 연결시킨다. 이 같은 속성 때문에, 해마는 세포 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부위다. 그리고 보통 해마는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하는 독성 단백질이 형성 때문에 손상이 일어난다.

건강한 해마는 그렐린 수용체로써 알려진 단백질이 그렐린을 결합하고 있으며 도파민 수용체가 다시 그 위를 결합하고 있는 구조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들이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해 두뇌 세포와 기억력 간의 소통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해마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그렐린 수용체가 결합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결합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 저자인 두 헝 박사는 "두뇌가 아밀로이드 베타 때문에 그렐린 수용체 기능을 잃게 되면, 신체는 그렐린과 그렐린 수용체의 수를 늘려 보상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밀로이드가 수용체의 기능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수용체 기능 이상과 유사하다"며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은 그렐린 내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가능한 해결책

두뇌에 있는 그렐린 수용체를 활성시키는 MK0677이라는 화합물을 임상 시험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를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두 박사와 연구팀은 해마에 있는 그렐린과 도파민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테스트했다. 이를 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에 MK0677과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SKF81297이라는 화합물 동시에 처치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 화합물을 동시에 처치하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의 인지 기능과 기억력이 개선됐으며 해마에 있는 병변도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K0677과 SKF81297을 동시에 활성화 하는 것이 수용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라고 두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두 가지 물질이 동시에 활성화하자 그렐린 수용체의 보호 기능이 돌아왔고 아밀로이드 베타는 더 이상 결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개념 증명'연구이지만, 연구진은 특정한 신경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수정 및 개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두 박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메커니즘의 목표는 유용한 치료법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입증하게 되면 이 메커니즘은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쇠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는 단순한 두뇌 질환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사진=셔터스톡)

두뇌 질환, 그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이번 연구 결과로 알츠하이머병은 단순한 두뇌 질병 그 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 박사는 사람들은 노화가 진행되면 대사 작용에 변화를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심장과 위장 체계뿐만 아니라 두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박사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고령층도 기억력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이는 아밀로이드 유무에 관계 없이 두뇌 속 수용체가 해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전신 장애로 간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기능 증상이 일반적인 대사작용이나 호르몬 경로와 연관이 있다면 출생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연구진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의 대사 작용 및 호르몬 경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오늘의 베스트 5
현대인의 병
데이터 뉴스
오늘의 건강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