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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막 내릴까?…생존율 높이는 치료제 개발돼
등록일 : 2019-09-09 16:29 | 최종 승인 : 2019-10-02 17:41
박은혜
콩고에서 최근 발생한 에볼라 환자들의 사망율은 70% 이상이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박은혜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 새로운 2가지의 실험적인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큰 역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새로운 치료법들은 모두 정맥을 통해 혈액에 공급되는 단일클론항체의 혼합물로 구성됐다. 항체는 면역계에 의해 생성되는 Y형 단백질로, 바이러스 입자의 외피에 축적되면서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REGN-EB3와 mAb-114

이 두 가지 실험 약물은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REGN-EB3와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한 mAb-114이다. 두 약물은 700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실험에 적용된 치료제 4종 가운데 하나로, 이 두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 따르면 감염 초기의 바이러스 수치가 낮은 상태에서 이 두 개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은 각각 94%, 89%에 달했다. 즉 리제네론의 경우 사망율이 6%였으며 리지백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2가지 치료제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더욱 높았다.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33%였으며, 지맵(ZMapp)은 24%로 나타났다.

에볼라 사망율 70%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대응팀장 마이클 라이언 박사에 따르면 콩고에서 최근 발생한 에볼라 환자들의 사망율은 70% 이상이다. 이들은 모두 치료받지 못했거나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이들이다. 

이와 관련 NIAID의 앤서니 파우시 박사는, 선택된 두 가지의 약물이 사망자 수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두 약물을 동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둘 중 어느 하나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때를 대비해, 두 가지의 선택권을 모두 갖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이 두 기업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개발, 콩고 내 투여 환자들의 범위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콩고는 과학적이고 의료적인 치료 접근방법에 대해 여전히 미신적인 의심이 남아있는 지역이다(사진=123RF)

임상실험

특히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WHO 전문가 패널에 의해 재고된 후 마지막 순간에야 임상 시험에 포함돼 더욱 기적적으로 여겨진다. 기업 경영진들은 자사의 제품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연구팀이 빠른 시일 안에 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제품의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무료로 제공되는 중이다.

이번 임상 실험은 국경없는 의사회를 비롯한 알리마, 국제의료봉사단이 운영하는 치료 센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정식 실험이 시작됐으며, 함께 생명을 구한다는 스와힐리어를 따 PALM(Pamoja Tulinde Maisha)시험이라고 명명됐다. 환자들은 4가지 치료제에 모두 무작위로 배정됐다.

콩고의 혼란스러운 상황, 신약의 기적 얻을까

사실 콩고는 과학적이고 의료적인 치료 접근방법에 대해 여전히 미신적인 의심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에 치료가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는 콩고가 오랫동안 지역 분쟁으로 인한 전쟁 및 집단 학살을 당하면서, 동부 지역의 주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데 핵심 원인이 자리한다. 

게다가 에볼라라는 바이러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다고 믿거나, 환자들의 혈액 및 신체 부위가 주술에 사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의료인들에게 도둑맞았다는 미신도 퍼저나가는 중이다. 이에 일부 치료 센터가 총격당하거나 불에 타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

콩고 정부 내 권력 투쟁 역시 에볼라 치료에 심각한 장애물이 됐다(사진=123RF)

그러나 국립생물의학연구소장인 장 자크 무옘베 박사는 사람들이 "치료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에볼라 전염병의 진행 과정을 심리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치료를 택하는 사람들 가운데 90%가 자신의 병이 치유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신뢰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옘베 박사는 지난 1976년 당시 콩고 옛 이름인 자이르에 에볼라가 처음 등장한 이래로 현재까지 이와 싸우고 있는 선구자다. 항체를 가진 에볼라 생존자들의 혈청을 사용해 환자를 구하는 연구로 시작했는데, 이번 두 가지 신약 역시 부분적으로 박사의 초기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러나 이후 개발된 백신에도 전염병은 지역적 분쟁과 폭력으로 인해 통제불능한 상태로 퍼저나갔다. 미 정부 역시 자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들의 방문을 금지할 정도였다. 게다가 콩고 정부 내 권력 투쟁 역시 에볼라 치료에 심각한 장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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