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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문제 심화…"호흡기질환 앓거나 심하면 사망할수도"
등록일 : 2019-09-03 11:05 | 최종 승인 : 2019-10-02 17:57
김건우
전자담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몇 주 동안 생명 유지 장치의 신세를 지게 된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미국이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뉴욕 주 미네올라에 위치한 NYU 윈스럽 병원의 소아호흡기내과 멜로디 피르사다 박사는 숨가쁨, 구토 및 현기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온 18세의 청소년을 진료한 바 있다. 해당 환자는 전자담배를 흡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용 대마초 액상이 그의 방에서 발견됐다. 소년은 한동안 호흡기 신세를 지며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전자담배 관련 질환으로 215명 환자 발생

피르사다 박사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위험한 전자담배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환자들의 수는 현재 215명 이상이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연령이며 외적으로는 건강하지만 구토, 열, 피로에 시달리며 곧이어 극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한다. 일부 환자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몇 주 동안 생명 유지 장치의 신세를 지게 된다. 

환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했거나 흡입한 실제 물질에 대해 잘 모르거나, 흡입한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에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 질병의 초기 증상은 심각한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폐렴과 유사하지만, 검사를 실시하면 감염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솔트 레이크 시티의 응급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딕시 해리스박사에 따르면 의료진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찾기 위해 온갖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결과만 나타났다. 그는 유타주에서 전자담배 호흡곤란 질환 증상을 앓는 환자 4명을 상담했고, 다른 환자 9명의 병례 파일을 검토했다.

전자담배의 작동 방식

전자담배는 액체를 흡입할 수 있는 증기로 변할 때까지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담배를 태움으로써 많은 경우 발암 물질인 수천 가지의 화학 물질을 폐로 보내는 흡연보다 덜 유해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전자담배도 흡입하려면 니코틴 또는 THC(마리화나의 효과를 유발하는 물질)를 먼저 용매와 혼합해야 하기 때문에 유해한 것은 마찬가지다. 

증기를 생성하려면 에어로졸화 과정 중 용매 또는 기름이 완전히 가열돼야 하지만, 일부 기름 방울은 용액이 식으면서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울들을 흡입하면 호흡 문제 및 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의 담배 제품 연구소 소장인 토마스 아이센버그는 "기름을 흡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아마 우리가 전자담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메시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반드시 용매에 기름이 남아있는지를 테스트하여야 하며, 전자담배에 기름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어야 한다(사진=123RF)

​질환과 연관된 식물성 기름

아이센버그 소장은 전자담배의 일반적인 성분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식물성 글리세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만일 기름이나 용매가 불완전하게 가열될 경우, 사람이 흡입할 때 이 식물성 글리세린에 기름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는 흡입했을 때 폐에 들어가 최근에 보고 된 일부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센버그 소장은 FDA가 반드시 용매에 기름이 남아있는지를 테스트하여야 하며, 대마초든 담배 제품이든 전자담배에서 기름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 소장인 노라 볼코브 박사는 현재 관련 업계가 전혀 감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품이 순수한지, 또는 유독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기로 변한 기름이 폐에 들어가게 되면, 이들은 폐에 의해 이물질로 취급되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폐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며, 액체가 축적되어 지질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쥴 랩스, 안전할까? 

전자담배 관련 질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에게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게 만든 전자담배 기업 '쥴 랩스'가 도마에 올랐다. 최고경영자 케빈 번스는 질환들의 원인이 회사의 제품과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말함으로써 이러한 비난을 일축했다.

마찬가지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산업 무역 그룹인 베이퍼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션은 공무원들에게 특정 전자담배 제품들이 그러한 질환의 원인인지 여부를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전에 먼저 전자담배 사용자의 입원을 유발한 요인들을 완전히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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