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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타민, 뇌 시냅스 성장 촉진해 우울증 치료
2019-09-02 13:56:30
최재은
불안 장애와 우울증은 미국 및 세계 각국에서 가장 흔한 정신 질환이며, WHO 보고서에 따르면 3억 명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출처=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국립 보건원의 지원을 받은 연구진이 쥐를 이용해 케타민이 뇌 회로를 변경하고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빠르게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정신 질환은 불안 장애와 우울증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은 단일 원인이 아니라 뇌 화학 변화, 호르몬, 유전학, 인생 경험 및 신체 건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V)에 따르면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관심 상실, 수면 장애, 식욕의 변화, 에너지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살 충동이 들 수 있다. WHO는 우울증이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울증에 관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620만 명 이상의 성인이 지난 해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이는 전국 성인의 6.7%에 해당한다. 그중 1,030만 명은 우울증으로 인한 다른 장애를 경험했으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절반 정도가 불안 장애도 함께 진단 받았다. 전체 성인 인구의 15%는 인생의 한 시점에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

우울증은 단일 원인이 아니라 뇌 화학 변화, 호르몬, 유전학, 인생 경험 및 신체 건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출처=123RF)

케타민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우울증 치료용 케타민의 코 스프레이 형태인 에스케타민(Esketamine)을 승인했다. 이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된 새로운 유형의 정신과 약물이다.

연구에 따르면 케타민은 몇 시간 이내에 빠른 속도로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 약물은 또한 마약성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약으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케타민이 뇌를 효과적으로 다시 연결시킬 시냅스의 재성장을 자극하는 존재라는 이론을 언급했다. 이미 동물의 뇌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증명된 사항이다. 하지만 상세한 사항과 타이밍은 애매하다.

초기 치료 후 회복된 상태 지속 유지시켜야

일본 도쿄대학,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학, 뉴욕의 웨일코넬의대 연구진이 쥐의 뇌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케타민은 뇌의 시냅스 성장을 촉진해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쥐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전전두엽 피질의 신경 활동 연결성이 나빠진다. 연구진은 이때 케타민으로 쥐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뇌의 기능적인 연결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뉴런 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더 이상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케타민은 몇 시간 이내에 빠른 속도로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 약물은 또한 마약성 약물로 알려져 있다(출처=123RF)

연구자들은 또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의 뇌의 전전두엽 피질 내 가지돌기 가시를 연구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 쥐들의 가지돌기 가시는 그렇지 않은 비교군 쥐에 비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쥐에게 24시간 동안 1회 케타민을 주입하자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가 보였던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뇌를 스캔한 결과 완전하게 기능하는 가지돌기 가시가 늘어났다. 연구진은 케타민 투여 3시간 이내에 쥐의 행동 양식이 개선됐고 12~24시간 이내에 가지돌기 가시가 새롭게 생성됐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코너 리슨 박사는 “이 약물이 우울증을 변형 및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 도전 과제는 초기 치료 후 회복된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라며 “새로 형성된 시냅스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어야 항우울제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 약물의 또 다른 부작용은 중독될 수 있다는 점과 방광 문제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또 우울증은 완치가 어렵고 케타민 약물이 어느 수준의 우울증에 효과적인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이 실험에서는 쥐에게 단 한 번 약물을 주입하고 결과를 지켜봤는데, 앞으로 약물을 여러 번 주입했을 때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에서 사회 및 정서 신경 과학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자닌 시몬스 박사는 “케타민이 뇌 회로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기분 장애를 관리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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