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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10세 전후 소녀 사회성 형성에 '악영향'
등록일 : 2019-09-02 13:13 | 최종 승인 : 2019-10-02 17:43
박은혜
비디오게임은 10세 전후 소녀들의 사회성 기술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사진=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박은혜 기자] 아동발달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게임으로부터 받는 영향은 아동의 성별에 따라 판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녀가 같은 연령대 소년에 비해 비디오게임으로부터 악영향 받기 쉬웠다. 

오늘날 많은 부모가 비디오게임이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폭력성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늘리는 해로운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에 여러 연구에서 게임이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동 873명 추적관찰 

노르웨이 과학 기술 연구소, NTNU 사회 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앤드 세인트 올라프 병원 등에서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녀들이 같은 연령대의 소년들에 비해 비디오게임으로부터 악영향을 받기가 더 쉬웠다.

연구진은 노르웨이의 어린이 873명을 추적관찰했다. 실험을 진행할 때 어린이들은 6살이었으며 실험이 끝날 때는 12살이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게임을 한 시간과 그들의 사회적인 역량을 2년마다 측정했다.

어린이들이 6~8세 사이였을 때는 연구진이 부모에게 부탁해 게임 습관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또 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의 협동심, 자제력 등 사회적 능력을 평가했다. 어린이들이 10~12살이 됐을 때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성한 게임 습관 보고서 등이 연구에 활용됐다.

연구 결과

노르웨이에서는 9~16세 어린이 및 청소년 남자아이 중 96%, 여자아이 중 76%가 게임을 즐긴다. 그중 절반은 매일 최대 2시간씩 게임을 하며, 8% 정도는 4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

전문 매체 데일리메일UK에 따르면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성별 외에도 사회, 경제적인 배경과 체질량 지수(BMI) 등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또 게임을 혼자 즐기는지,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NTNU 사회 연구소의 연구원인 베아테 볼드 휘겐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년들은 게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10세 소녀들은 게임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게임을 많이 하는 여자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사회성이 좋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소녀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고, 다른 소녀들과 함께 사회성 기술을 연습할 기회가 적다"며 "나중에 사회성에 큰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게임을 즐기는 소녀들은 함께 게임을 즐길 동성 친구가 거의 없으며, 게임을 하지 않는 동성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 없다. 이에 따라 또래 간의 사회화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자녀들은 사회성 기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8~10세 사이에 사회,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은 10~12세가 됐을 때 비디오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았다.

사회성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어린이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사용하게 된다. 이는 비디오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여러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외부적인 요소에 근거한 것"

비디오게임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전 세계에서 이뤄진다. 게임에 몰두하는 어린이들은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상호 작용을 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 이에 따라 타인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을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다.

다만 이 연구에도 한계는 있다. 신체적인 놀이나 다른 일반적인 사회화 요소는 고려되지 않았으며, 게임의 장르나 어린이가 게임을 할 때 부모의 반응 등도 고려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4년 전에 마무리된 연구이므로, 최신 연구가 아니다.

템플대학의 조단 샤피로는 비디오게임을 미식축구와 비교했다. 비디오게임과 미식축구 모두 다소 폭력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또한 미식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함께 협동하고, 미식축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위겐은 "이번 연구는 게임이 어린이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주목해야 할 것은 어린이들이 게임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게임에 몰두할 수밖에 없게 된 외부적인 이유다"고 덧붙였다.

게임을 즐기는 소녀들은 동성 친구들과 사회성을 기를 기회가 없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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