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이하의 영유아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수족구병'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면 수두나 홍역, 볼거리 등 무서운 바이러스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 바로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소아에게 많이 발생되는 감염질환으로 한번 걸리면 서로가 서로에게 옮겨지면서 강한 전염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의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해 환자 수보다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수족구병에 대한 경각심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수족구병의 증상 및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수족구병'이란 무엇일까?

수족구병(HFMD)은 주로 유아 및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0세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수족구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중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은 이 병에 더욱 취약하다. 수족구병의 바이러스는 아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한 사람에게 감염이 시작되면 며칠 후에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모두 전염될 만큼 강한 전염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족구병은 기온이 1도 오를 때 마다 발생률이 4.5%씩 증가한다. 이는 온도가 오르면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이나 이른 가을에는 수족구병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수족구병의 초기증상, '손과 발에 수포 발생'

수족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6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병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에는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물집, 궤양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입에서 나는 수포로 인해 구내염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수족구는 발병 후 첫 주동안은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호흡기를 통해서는 1~3주 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고, 대변을 통해서는 수 주 혹은 수 개월 동안에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폐부종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개인위생 철저히!'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씻기 생활 등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자주 소독하는 것도 필요하며,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입안의 수포 때문에 통증이 생겨 음식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곱게 갈은 죽이나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 가지 않아야 하며, 함께 감염된 어른도 수족구병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