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라마르클리닉 영등포점 조용준 원장

직장인 A(55)씨는 친구의 소개로 검버섯 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아니었지만 잘한다고 소문났다는 피부샵이었다. 별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고 레이저로 검버섯과 잡티를 수십개 제거받았다. 그런데 사후관리를 위한 테이프도 붙이지 않았고 1주일간 진물과 딱지가 올라왔다. 10일이 지났을 쯤 딱지가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심하게 붉었다. 차차 나아질거라는 샵 원장의 말만 믿고 1달을 기다렸지만 붉은기는 없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검버섯은 새까맣게 진해졌다. 그제서야 병원을 찾아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했음을 알게 됐다. 

위 사례처럼 요즘도 무허가 시술의 부작용을 진료실에서 종종 접한다. 거리에 많은 병의원이 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무허가 시술을 받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더욱 안타까운 건 비의료인에게 시술받은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서 더 큰 부작용으로 진행되기 쉽다는 점이다. 조기에 대처를 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이 되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무허가 시술을 받은 경우엔 병원을 내원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시기가 지연되어 어려움이 많다. 
 
시술후 피부부작용 이란 피부 본래의 건강함을 잃게 된 경우를 말한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거나, 갈색 내지는 붉은 색소 침착된다. 더 진행되면 피부는 비닐처럼 얅아지거나 나무껍질처럼 거칠고 두터워질수 있다. 

여러층으로 이뤄진 피부는 외부손상을 방어하는 능력과, 정상적인 피부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회복능력을 벗어난 손상이 발생시, 피부는 색이 변하거나 두께가 얅아지고, 예민해진다. 더욱이 시간이 경과할수록 가벼운 외부자극에도 2차 손상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쉽고 빠르게 회복될수 있는 부작용이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발생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는데, 공통적인 치료목표는 피부 건강의 회복이다. 참고로 본원에서는 반드시 메이크업을 지운 상태에서 확대경을 통해서 피부를 들여다보며 진료를 시작한다. 충분한 시간을 통해서 과거 치료이력과 부작용 발생 시기를 확인후, 개인에게 필요한 치료종류와 기간, 간격등 치료를 계획한다. 

우선적으로 피부 본래의 재생력을 회복시켜, 2차 손상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동시에 증상에 따른 세부적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어 피부 환경을 개선하며, 치료에 불가피한 레이저를 신중히 고려하고, 얇아진 피부의 회복을 위한 수분 공급과, 악화된 주름, 탄력을 개선하는 치료를 함께한다. 부작용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회복된다. 그러나 단기간에 욕심을 내기보단, 치료과정에 대한 충분하며 반복적인 설명과 이해가 중요하다. 
   
뜻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마음 고생이 심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회복이 가능하며, 이전과 같은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부 부작용 치료과정은 의외로 상당히 복잡하고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본인 피부 상태를 꼼꼼히 짚어주고, 적절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병원을 만난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도움글 : 라마르클리닉 영등포점 조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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