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악성종양(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단일 장기의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30년에는 현재보다 뇌졸중 환자가 약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흔히 뇌졸중(중풍)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뇌졸중 발병에 대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2월이 9870명으로 가장 많으나, 5월에 9799명, 10월에 9784명으로 환절기에도 상당수의 뇌졸중 발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환절기에 뇌졸중의 발병빈도가 높은 이러한 현상은 노화됨에 따라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진다든지, 혈압의 저하, 심장기능의 저하 등 인체의 항상성 조절 능력이 떨어짐으로 인하여 계절 변화에 따른 온도 등의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더운 한여름 철에도 뇌졸중 환자가 적지 않다.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따르면 기온이 32도일때에는 27~29도 일 때 보다 뇌졸중 발병이 66% 증가한다고 합니다. 한여름에는 땀 등으로 체액의 손실이 늘어나고, 혈관은 느슨해지며,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서 환절기와 같이 인체가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환경이 한여름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병의 인자가 되는 것으로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면 노약자의 환절기, 여름철 뇌졸중 예방을 위한 방법이 없을까?

다음과 같은 것들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더위에 장시간 활동을 삼간다 - 노인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체온상승에 따른 혈관의 확장, 혈압저하, 땀에 의한 수분손실로 혈액 점도의 증가로 인한 말초 혈행장애 등의 우려가 있다.  · 하루 2L 가량의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 땀 배출로 인한 수분손실을 조절하고, 생리활성, 신경전달에 중요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 카페인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를 삼간다 -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손실을 초래하고, 당분을 대사하기 위해서도 수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실내외 온도차는 10도 이내로 유지한다 - 온도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 인체 항상성 유지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 잠시 어지럼이 왔다가 없어지는 일과성 허혈발작(TIA)이 생겼을 경우 반드시 검진을 한다 -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경험자중 1/3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며 5%에서 한달 내 12%에서 1년 내 뇌졸중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 봄에는 겨울옷을 조금 늦게까지, 가을에는 두꺼운 옷을 일찍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몸이 온도변화에 너무 힘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중요성 

뇌졸중은 발병후 가능한 빠르고 적절한 재활치료를 시작할 경우 입원기간의 단축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 재활치료를 한 환자의 경우 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장애등급의 개선정도가 약 10%가량 높은 것으로 되어있고, 비용의 측면에 있어서도 초기 뇌졸중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환자 한명당 441만원 정도의 간병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질병관리본부) 따라서 발병후 가능한 빨리 체계화된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면 뇌졸중 재활치료 언제 시작해야 좋을까?

뇌졸중 재활치료 한국형 표준지침(2016)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내과적 상태가 안정이 되면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의 회복에 도움이 되며, 뇌졸중 발병후 48시간 이내에 기능장애와 합병증에 대한 검사와 평가를 마치고, 가능한 72시간 이내에 조기 재활 치료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발병후 6개월 이내에 가능한 많은 재활 치료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하고, 전문적인 재활치료 팀에 의해서 일주일에 최소 5일,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능한 빨리, 그리고 충분히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뇌졸중 재활치료로는 우선, 뇌졸중으로 인해 생기는 장애로는 운동기능장애, 감각기능장애, 삼킴기능장애, 배뇨 및 배변장애, 의사소통장애, 기타 합병증 등이 있다. 먼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개인별 장애와 손상 정도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서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뇌졸중 회복에 시행되는 재활치료로는, 팔다리의 마비, 근골격의 운동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운동치료, 환자가 일상생활, 가정생활 및 작업환경에서 최대한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작업치료, 뇌손상, 신경학적 손상 등으로 발생한 언어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언어치료, 뇌손상으로 비롯된 인지, 지각능력의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인지치료,  뇌손상으로 인한 삼킴기능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연하치료 등이 있으며, 통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도수치료,  재활치료와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침, 한약, 부항, 뜸 등의 한방치료 등도 함께 적절히 시행되면 환자의 쾌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졸중 이후 재활의 여러 치료들이 시기에 따라서 초기의 재활치료, 기능회복형 맞춤재활치료,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치료 등이 적정하게 시행되고,  환자의 상태와 정도에 따라서 전문의 정확한 진단하에 적정한 시기에 이루어 진다면 환자분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 : 안양 서울대효병원 곽기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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