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동안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번갈아 나타난다(사진=123RF)

생체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나섰다.

많은 사람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한 주간 과도한 업무와 교통 체증을 견뎌낸 후 주말에 누리는 늦잠만큼 달콤한 일도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시계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며 신체는 자체적인 수면 각성 주기를 따라 움직인다.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은 신체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생체리듬장애는 불면증, 우울증,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야간 근무, 인공조명의 사용, 다른 시간대를 여행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방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장애는 일주기성 리듬 장애로도 불린다.

 

식사 및 일주기 리듬

체중 감량과 관련해 사람들은 대개 건강한 식단과 운동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양학 연구소 소장이자 신경내분비학과 및 신진대사학 교수 오렌 프로이 박사는 "식사 시간과 생체 리듬을 동기화하는 것은 체중 감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학은 소비된 에너지가 체중 감소와 연결된다고 말하지만 타이밍 요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생체 시계가 식사 시간 주기를 포함해 체내 시스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푸짐한 아침식사와 적당한 양의 점심식사, 적은 양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활력을 감소시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복하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식사 시간을 생체 리듬과 동기화시키기 전에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기 리듬 장애는 불면증, 우울증,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사진=123RF)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생체 시계는 신체의 '클록 진'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만든다.

웰니스 전문 매체 마인드바디그린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코티솔과 멜라토닌 수치에 영향을 주며 생체 시계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제학술지 크로노바이올로지는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신체는 간이나 부신 세포에 존재하는 생체주기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코티솔을 분비한다고 전했다.

일주기 리듬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생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신체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코티솔을 방출한다.

높은 고도와 극한의 온도에 노출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수면-각성 사이클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 따라서 더 편안하게 잠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요가를 하며 명상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반신욕을 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당 관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동물학과 학과장 노가 크론펠드 쇼 박사는 "밤사이에 신체는 멜라토닌을 분비해 야행성 종은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며 주행성 종은 잠에 들도록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체 리듬이 당뇨병 발병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도 언급했다. 쇼 교수는 "보통 낮 시간에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인슐린은 낮에 분비되며 포도당은 밤에 생성된다"며 "모든 과정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간 근무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면 항상성 유지에도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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