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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성 뇌 손상 환자, 의식불명의 3가지 유형과 간병 및 돌봄
2019-08-13 17:19:07
김건우
혼수상태일 때 환자는 눈을 뜨지 못하고 의도적인 움직임이 없으며 외부 상호 작용이 관찰되지 않는다(사진=게티 이미지)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경험한 후 생존한 환자는 의식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신체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장기간의 무의식 상태를 흔히 '혼수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의식불명에는 세 가지 상태가 존재한다. 즉, ‘혼수상태(Coma)’ ‘식물인간상태(Vegetative)’ 그리고 ‘최소의식상태(Minimally conscious)’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 가지의 차이는 대부분 환자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구분된다.

27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여성

무니라 압둘라는 아랍에미리트 출신 여성으로 27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압둘라는 1991년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길에 비극적인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네 살 아들은 품에 안아 지켜낼 수 있었지만 압둘라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압둘라는 런던의 한 병원에서 최소의식상태로 진단을 받았으며 거의 30년간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에서 지냈다. 압둘라는 보험 계약에 따라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2017년 4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도움으로 독일로 이주해 보다 포괄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었다.

약 1년 후 압둘라는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회복 단계다.

혼수상태의 분류

혼수상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성 뇌 손상으로 연간 약 6,900만 명의에게 발생한다. 두부 손상의 원인과 심각도는 다양하며, 자동차 사고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 지역에서 두부 손상의 사례를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결과, 환자의 88.3%는 경증, 5.7%가 중상을 입었으며, 12.1%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 교통사고가 67.1%로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높은 장소에서 떨어진 경우가 11.9%로 그 뒤를 이었다. 종종 의식불명 상태로 이어지는 심각한 부상은 생존율이 20~40%에 불과했다.

환자의 무의식 상태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로 진단된다. 그 중 혼수상태가 가장 반응이 없다. 눈을 뜨지 못하고 의식적인 움직임이 없으며 외부적인 상호작용이 없다. 지시사항이나 언어로 된 의사소통에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식물인간 상태도 의미 있는 인지기능을 보이지 않지만 때때로 외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을 나타낸다.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는 눈을 뜨기도 하며 수면-각성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고, 사람이나 물건의 방향에 따라 시선을 움직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소음은 식물인간 환자를 놀라게 할 수 있으며, 근육을 누르거나 잡아당기면 신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반응은 무의식적인 반사적인 행동이다. 

혼수상태 환자는 불편함을 표현할 수 없으므로 관찰과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사진=게티 이미지)

최소의식 상태의 환자는 위의 두 상태에 비해 인지적 상호작용을 더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상호작용에 있어 일관성이 제한되므로 여전히 혼수상태의 일종으로 간주된다. 환자는 때때로 간단한 지시에 따라 제스처를 통해 예/아니오를 전달할 수 있다. 

증세가 덜한 경우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구절을 말할 수 있고, 감정을 나타내거나 손짓을 하거나 심지어 눈을 마주침으로써 사람, 사물, 사건에 반응할 수 있다. 단, 이러한 행동을 보이더라도 대개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혼수상태 환자 돌보기

혼수상태의 무의식적인 본질을 감안할 때, 환자는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므로 관찰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영양분은 튜브를 통해 공급되며 배변은 카테터 또는 기저귀를 이용하여 처리한다. 침대 압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침구 관리와 더불어 환자의 신체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조치도 필요하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 위축이나 소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이나 움직임을 통한 근육 관리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열, 발작 등 감염과 의학적 상태의 치료는 매우 중요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

보호자와 가족을 위한 조언

혼수상태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보호자 또한 고통을 겪고 있으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가족들은 무기력감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때로 유해한 대처 메커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해가 되는 행동은 피하고 건강한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회복된 후 함께 기쁨을 나누며 하고 싶은 활동을 적는 등 회복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위안을 받거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특히 장기 입원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재정적 문제와 관련해 실용적인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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