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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장 빨라진 아이들, 키 크려면 클 때 커야
등록일 : 2019-07-08 10:00 | 최종 승인 : 2019-07-08 10:00
임종현
사진 : 하이키한의원 부천점 최두호 원장

[메디컬리포트=임종현 기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부모인 자신보다 빨리 큰다고 안심했다가는 큰 실수를 하게 생겼다. 교육부가 전국 1,023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키 성장이 거의 완성됐다고 볼 수 있는 고3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다. 남학생 초6 평균 키가 152.2㎝, 중3 평균 키가 170.2㎝인 것을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키 자체도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병무청은 대한민국 20대 남성인 입대 신체검사 대상자들의 평균 키가 16년째 174cm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녀학생 모두 초·중학생 때 키가 크다가 고등학생이 되면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빨리 마무리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아이의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큰 키로 자라길 원한다면, 초등학생 때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한 마디로 아이가 클 수 있을 때 클 수 있도록,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본격적인 키 성장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부모 세대와 달리 빨라진 것은 여아들의 초경 시기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초경은 대표적인 사춘기 증후로, 중학교 시절에 초경을 겪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대개 초등학교 시절에 겪고 있다. 2014년 서울시 인구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여자아이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7세이다. 초경이 있고 난 뒤 1~2년이 지나면 성장이 거의 멈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여아가 클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초등학교 시절에 집중돼 있다. 

안타깝게도 비만, 유전, 식습관 변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성조숙증은 급증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가뜩이나 빨라진 사춘기를 또래 평균보다 2년 정도 앞당기는 키 성장에 치명적인 질환이다. 8세 이하의 여자아이에게 가슴멍울이 잡히고, 여드름이 생기고, 머리 냄새가 나며, 냉 같은 분비물이 있다면, 9세 이하의 남자아이가 고환이 커지고, 여드름이 생기며, 머리 냄새가 심해지고, 목젖이 나온다면 서둘러 성조숙증은 아닌지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등학생 시절에 집중적으로 커야 할 만큼 아이들의 성장은 빨라졌다. 클 수 있을 때 커야 하는데 빨라진 성장은 아이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급작스런 신체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고 또래 관계가 힘들어지거나 생활습관도 다잡기 어려워진다. 이런 때일수록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살피고 키 크는 생활습관을 잡아줘야 한다. 키 크는 생활습관은 의외로 간단하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 3가지를 명심하면 된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푹 잘 수 있도록 한다. 1일 3식 소고기, 돼지고기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학업, 진로 등으로 식사를 외부에서 간단히 하는 아이라면 우유라도 자주 마실 수 있게 하자. 수영, 줄넘기, 달리기 등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년 2~3회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검사로 본격적인 키 성장 관리에 들어가도록 하자.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 본인이 자각하거나 부모가 확인하기 어려운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조기에 치료만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하여 아이가 가진 키 잠재력만큼 클 수 있는 질환이다.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검사는 아이가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기회여서 건강과 키 성장 관리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부모 세대보다 성장이 빨라진 탓에 아이의 키가 잘 자라고 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이가 부모보다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아이가 클 때 클 수 있도록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키 성장 관리도 시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부천점 최두호 원장

[메디컬리포트=임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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