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여성들이 의료비를 줄이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육체적 활동을 늘려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여성의 약 61%가 미국심장협회(AHA)의 권장 신체 활동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심장병이 미국 여성 사이에서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신체 활동의 부족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여성들이 건강관리 비용에 약 4,00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허브(HUB)의 온라인 기사에 따르면 JAMA 네트워크 오픈 저널(JAMA Network Open)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의 연구진은 18세에서 75세 사이의 심혈관 질환을 겪는 약 1,90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해당 데이터가 2006~2015년에 걸쳐 미국 헬스케어리서치에이전시의 의료지출비패널조사를 통해 자가 보고식 설문지로 수집되었다고 소개했다.

 

연구 분석 결과는 2006년부터 2007년,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1만8,027명의 여성들로부터 수집한 답변을 비교한 것이다. 참가자 연령대는 18세에서 75세였으며, 비히스패닉계 백인 여성(77.5%), 아시안계(2.3%),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12.2%) 및 히스패닉계(8%)를 포함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었다.

2006년에는 심혈관 질환을 가진 여성의 58%가 미국심장협회에서 권고하는 신체 활동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으며 2015년에는 61%까지 증가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40~60세의 53%가 신체 활동이 부족하다고 보고했으며, 2004~2015년에는 이 수치도 60%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상기 여성들이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연령층이라고 결론지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활동량이 적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여성들이 의료비로 1만2,724달러를 지출한다고 보고했으나, 2014년과 2015년 사이에는 이 수치가 1만4,820달러에 달했다.

 

반면 2006년에서 2007년, 활동량은 많지만 심혈관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평균 8,811달러를 의료비로 지출하였으며, 2014년에서 2015년이 되자 비용은 1만504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히스패닉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고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여성들 또한 마찬가지로 권장되는 신체 활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에린 미초스 교수는 건강 관리로 지출되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말한다. 또한 "고위험군 여성들이 의료비를 줄이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육체적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심장학회는 일차 및 이차 예방 단계를 강력히 권고한다.

일차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신체 활동이 제안되는 반면, 이차 단계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의 건강관리와 회복을 위한 것이다. 학회는 일주일에 5일간 매일 최소한 30분씩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매주 150분간 중간 수준의 강도로 신체적인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없는 여성들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사진=게티 이미지)

위 연구는 심혈관 질환에 걸린 여성들이 신체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과 재정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빅토르 오쿤린테미 박사는 신체 활동이야말로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없는 여성들에게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혈관 질환에 걸린 여성들이 신체적 활동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메디컬 엑스프레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관상 동맥 질환, 뇌졸중, 심부전, 심장 리듬 장애, 말초 동맥 질환 및 기타 관련 건강 문제로 진단받은 여성들이 심장 건강을 유지하고 의료비를 줄이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신체 활동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의료비 및 신체 활동과 관련해 미국 여성의 10년간 변화 양상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으며, 인과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에게는 심장 재활, 위탁 서비스, 안전한 운동 요령 등을 제공하는 등 개인별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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