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피부암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도 정밀한 수술을 수행하는 특별한 현미경을 만들었다(사진=ⓒ셔터스톡)

많은 사람이 '레이저'와 '수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하지만 만약, 복잡한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고 진단과 치료에 있어 비침습적 접근법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테크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피부암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도 정밀한 수술을 수행하는 특별한 현미경을 만들었다. 이 기술의 도움으로 의사들은 이제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를 관찰하고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계 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신체 일부의 매우 섬세한 부분도 다룰 수 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이메이 황 박사는 "개발된 기술로 조직을 빠르게 스캔할 수 있고, 의심스럽거나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견되었을 때 피부를 자르지 않고도 조직 내에서 원치 않거나 병든 부분을 선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의 피부 과학 분야 박사후 연구원이다.

 

암을 치료하는 레이저 현미경

개발된 장치는 초고속 적외선 레이저 빔을 이용해 최대 1mm의 깊이까지 생체 조직을 영상화할 수 있는 특수 형태의 다광자 여기 현미경(Multiphoton excitation microscope)이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이 현미경은 초기 모델과는 완전히 다르다. 살아있는 조직을 스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착된 레이저로 열을 발생시켜 치료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피부 의료 전문가는 이 현미경을 통해 이상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즉시 진단과 치료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이 레이저 현미경은 빛이 도달하는 신체 어느 부위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 눈, 뇌 또는 기타 중요 신체 부위의 신경 또는 혈관처럼 매우 정밀한 치료가 필요한 신체의 특정 부분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및 밴쿠버해안보건연구소의 교수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하베이 루이 박사는 레이저 현미경을 이용하면 주변 혈관이나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혈관 경로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 박사는 "피부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하고 스캔하는 데 있어 이 레이저 현미경은 가히 혁명적이다"고 덧붙였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의 하이산 젱 교수는 "신체 각 부위에서 다양한 각도와 이미지를 촬영해 피부 아래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식별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이 장치가 레이저 기능을 통해 진단 도구이자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알고자 했다.

▲빛이 도달하는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치료할 수 있는 특수한 현미경이 개발됐다(사진=ⓒ123RF)

피부암의 다양한 유형

피부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암 중 하나다. 피부암은 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분열되어 성장할 때 진단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웹사이트를 통해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3가지 주요 요형으로 구분된다고 전했다.

그 중 기저세포함과 편평세포암이 가장 흔히 발견되며, '비흑생종 피부암(Non-melanoma skin cancer)'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흑색종은 가장 드물게 발생하지만 위험성이 가장 높은 유형이다. 흑색종을 말기까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으로 퍼질 수 있다. 흑색종이 전이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고 피부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피부암의 원인

햇빛에 항상 노출되는 사람들은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피부에 영향을 주고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햇볕에 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게 할 수 있다.

타르나 석탄처럼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피부암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피부암의 징후

피부 조직이 눈에 띄게 커지거나 점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기저세포암은 대개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서 작고 동그란 진주 모양의 피부 조직이 자라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반면 편평세포암은 대개 딱딱한 붉은 결절 또는 비늘같이 납작한 병변으로 나타난다. 가려움이 느껴지고 출혈이 나거나 각화증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흑색종은 초기에는 보통 점처럼 보이지만 점점 불규칙한 모양으로 발전하며 가장자리가 흐릿해지거나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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