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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의 20%가 정신질환 겪어... 디지털 세대에서 정신질환이 늘어나는 이유
등록일 : 2019-06-11 06:16 | 최종 승인 : 2019-10-02 17:36
김효은
▲디지털 세대에서 정신질환이 늘어나는 이유(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오늘날에도 수많은 질환과 질병이 존재하고, 그중 상당수는 진단과 치료조차 어렵다. 특히 정신질환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이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질환 통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예전보다 사는 것이 훨씬 편해졌는데도 정신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미국 뉴욕대 랑곤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인의 약 3.4%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SPD)를 겪고 있다. 이는 대략 830만 명에 해당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미국인의 약 3%가 SP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D를 겪게 되면 자신이 무력하고 쓸모없게 느껴지며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과 신체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약물사용 및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0%가 어떤 종류든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몇 년 전의 18%에서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중등학교 이상의 청소년 중 5분의 1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청소년 비율도 2013년 3.5%에서 최근 13%로 급등했다.

정신질환 증가의 원인

이러한 추세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선 특정 생활방식이나 선택을 향하도록 부모로부터의 압박이 예전보다 훨씬 늘어났고 학업이나 직장에서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압박도 강해졌다. 부모와 자녀 간 접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부모로부터 독립해 부모보다 또래들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부모의 과보호 하에 자라는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욱 심할 수 있다.

전자기기와 미디어의 발전도 원인이다. 전자기기 신드롬이 확산돼 직접 얼굴을 보고 교류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그래픽 콘텐츠, 성적 이미지, 폭력적인 이미지 등이 미디어에 만연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혼란을 조장하는 언론과 테러 위협, 어린이 학대와 성적 학대 등 우울하고 잔인한 뉴스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인구도 많아지고 기분전환용 약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도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성인과 청소년의 차이

▲청소년과 청년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성인의 정신건강도 문제지만, 이러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청소년과 어린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과 18~25세 청년들에게서 중증 우울증의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우울증 비율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의 경우 비율이 크게 늘지는 않았으며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오히려 줄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 간 문화의 변화로 인해 청년과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타인과 교류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 지목됐다. 또한 이러한 미디어의 사용은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청소년과 청년들은 수면 부족인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2011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정신질환의 증가는 유전이나 시대의 경제적 상황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러한 문화의 변화 때문이며,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진은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접촉하는 인간관계를 늘리고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운동하며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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