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 알츠하이머 증상을 억제할 방법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학연구팀은 최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 증상을 억제할 식물성 화합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이란?

뇌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인지능력을 서서히 파괴해 사고력과 기억력이 필요한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떨어뜨린다.

미 국립노화연구소(NIA)에 따르면, 55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60대 중반에 주로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증상을 앓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도 노인들의 사망 원인으로 뇌질환이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독일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 병리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따서 '알츠하이머병'이라고 지어졌다.

알로이스 알츠하이머는 1906년 기억력 상실, 언어 문제, 예측 불가능한 행동의 증상을 보인 비정상 정신 질환으로 사망한 여성의 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특징인 신경섬유 또는 타우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신경 섬유 엉킴인 비정상적인 덩어리를 최초 발견했다.

 

식물성 화합물질의 효과

미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의 생화학전문학회지에 따르면,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학연구팀은 녹차의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와 당근, 쌀, 토마토에 함유된 페룰산(FA)의 식물성 화학물질의 효과를 연구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된 32마리 쥐 그룹에 두 가지 성분을 투여했다.

미 건강의학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EGCG는 녹차・백차・우롱차・흑차를 비롯한 차 종류와 크랜베리・딸기・블랙베리・키위와 같은 과일, 피칸・피스타치오・헤이즐넛 등 견과류에 함유된 식물성 화합물질이다. 항산화 효과를 비롯해 항염증, 체중감량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과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페룰산(FA)은 밀기울, 귀리, 쌀, 가지, 감귤, 사과 씨앗에 들어있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파괴하며, 비타민 A, C, E와 같은 항산화 물질의 효능을 향상시킨다. 그 때문에 노화방지 제품에 사용된다.

알츠하이머 증상 억제하는 식물성 화합물질

알츠하이머병 및 뇌건강 연구 매체 비잉페이션트(Being Patient)는 시험 그룹 쥐는 인지 및 신경심리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테스트는 인간의 치매를 측정하는 Y 형태의 미로에서 목적지를 기억하는 공간작업기억 테스트를 모방한 것이다.

3개월 동안, 의학연구팀은 EGCG&FA, EGCG, FA, 위약을 각각 조합해 수컷과 암컷 수가 같은 4그룹의 실험 그룹 쥐에게 kg당 30mg 용량씩 투여한 뒤 정상 그룹 쥐를 대조군으로 포함시켰다.

과학 전문 매체 ZME 사이언스(ZME Science)에 따르면, 건강한 쥐는 Y 형태의 미로를 순차적으로 들어가서 먹이를 찾거나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반면, 실험 쥐는 공간 기억력 저하로 같은 곳을 두 번씩 들어가 길을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테렌스 타운 신경과학 교수는 3개월 후, EGCG와 페룰산을 투여한 실험 쥐가 공간적 작업 기억을 완전히 회복해 건강한 쥐처럼 길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한 타운 교수는 수많은 인지 테스트가 개방된 환경에서 불안한 행동을 감소하고 고가 방사성 수중미로(RAWM)에서 공간 기준 기억을 교정하는 등 다른 인지 측면의 역효과를 발견한 곳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연 화합물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연관되어 있는 뇌 플라크나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에 개입한다는 이론을 세웠다.

타운 교수는 "식물성 화합물이 더 큰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더 작은 단백질로 분해되는 것을 방지해 뇌의 신경염증과 산화성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덧붙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건강한 식단이 질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을 뒷받침한다. 타운 교수는 "의약품이 시장에 나오기를 10년에서 12년 동안 기다리기 보다는 식이요법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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