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 수면 박탈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최근 현대인의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가 건강상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과도한 카페인은 불면증, 위장 장애와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적량의 카페인

종일 각성상태를 유지하고 힘을 내기 위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커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몸에 좋은 것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커피는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의 경우, 약 400mg의 카페인이 몸에 좋다. 

대략 커피 네 잔이나 에너지 음료 두 캔, 탄산음료 10캔에 들어있는 양이다. 종류가 다른 여러 가지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각기 다르므로 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네 잔 이상의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나친 양을 마시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부작용에는 편두통과 불면증, 흥분, 위경련, 심계항진, 떨림증 등이 있다.

▲하루 종일 각성상태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커피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잇다(사진=ⓒ셔터스톡)

신체 영향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신다. 이렇게 마시는 모닝커피는 장운동 촉진이라는 효과도 더해준다. 

커피의 완화제 효과는 직장의 활동성을 높이는 위장 호르인 가스트린의 배출을 촉진한다. 그리고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관을 이동할 수 있도록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그러나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가 위식도역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위식도역류 질환이란 섭취한 음식물이 식도로 다시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소화기관에 이상이 있다거나 역류의 증상이 있는 경우 커피를 줄이라는 경고성 신호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카페인이 심장질환 혹은 뇌졸중과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카페인이 신경계에 미치는 자극성 영향이 혈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연구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심장이나 두뇌의 혈관을 손상하며 이로 인해 고혈압이 유발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혈압에 대한 카페인의 영향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커피를 지나치게 자주 마시면 혈압이 지속해서 높아지기 때문에 커피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불면증 및 중독

수면 박탈은 카페인의 부정적 영향 중 하나다. 성인은 하루 7~8시간 가량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오후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수면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칠 간이라고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능률이 저해된다. 

낮의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게 되면 밤까지 각성상태가 되는 악순환이 발생해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다음 날 아침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 다시 커피를 찾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카페인 제품에 심리적 또는 신체적 의존 상태가 되기 쉽다.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불법적 약물보다는 중독이라 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장시간 동안 마시던 다량의 커피를 끊게 되면 피로와 두통 등 금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카페인 과잉섭취

가장 위험한 형태의 카페인 섭취는 과잉섭취다. 대부분 사람은 앞서 언급한 부작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양의 카페인 섭취로 치명적인 상황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고 매우 드물긴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카페인 과잉섭취로 인한 사망은 92명이다. 카페인은 15mg/L의 농도에서 신체에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80~100mg을 섭취하면 치명적인 상태로 변한다. 

탄산음료나 커피 같은 다른 카페인 식품과 함께 카페인 정제나 보충제를 섭취하게 되면 과다섭취 상태가 된다. 

규칙적으로 뛰던 심장이 멈추고 심장마비가 유발되는 심실세동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견딜 수 있는 카페인의 양은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마셔도 좋은 적량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은 그 자체로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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