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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핫초코VS씁쓸한 에스프레소, ‘맛’ 아닌 ‘기분’이 결정한다
2019-05-23 15:36:00
김건우
▲많은 음식을 먹은 사람은 나중에 달콤한 음식을 먹고 싶어할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최근 미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미각이 식단에 미치는 영향 및 맛의 선호도에 따른 유전학 연구를 진행했다.

커피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다. 커피 애호가는 향이 진한 커피와 갓 구운 빵이나 쿠키, 간단한 식사를 곁들이며 아침을 시작하기도 한다. 쓰디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는 커피가 활력의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체내 카페인이 흡수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신체 에너지가 증대된다는 것.

커피와 마찬가지로 술은 맛이 쓰지만 인기 있는 음료다. 일부는 칵테일이나 소다 종류처럼 달콤한 술을 선호하지만 차디찬 맥주의 씁쓸함을 즐기는 애주가도 많다.

▲쓴 음료나 단 음료에 대한 취향 선호도는 그 사람의 취향 유전자의 변화에 기초하지 않는다(사진=ⓒ123RF)

좋아하는 음식, ‘맛’보다 ‘기분’에 달렸다

미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마릴린 코넬리스 노스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과대 예방의학 부교수는 음료 선호도와 유전자 변이 간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맛 선호는 건강한 식단 유지를 도울 수 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개인이 선호하는 음료와 행동-보완적 요소에 중점을 뒀다. 불특정 다수에게 선호에 따른 음료 선택권을 주고 행동요소 및 유전형질을 파악했다. 쓴 음료에는 커피, 차, 포도주를 비롯한 주류가 포함됐다. 달콤한 음료는 다양한 과일향 우유, 핫초콜릿 등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쓰거나 달콤한 음료에 대한 각각의 선호도는 개인의 취향을 좌우하는 유전자 변이에 기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음료에 함유된 정신 활성 성질과 관련된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코넬리스 부교수는 “특정 음료를 선호하는 것은 맛보다 음료에 함유된 정신 활성 성분과 관련이 깊다”며 “대부분의 애주가나 쓴 커피 애호가는 음료 자체의 맛보다 마신 뒤 느끼는 기분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달콤한 음식에 끌리는 이유는?

상당수가 유년기에 단 음식을 유난히 선호한다. 그렇다면 어린아이가 본능적으로 단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신생아도 모유에 포함된 당분과 글루타민 등이 첨가된 분유를 선호한다고 한다. 한 제약 저널은 “달콤한 맛은 신생아가 고무젖꼭지를 빨면서 느낄 수 있는 통증 수치를 줄인다”고 주장했다.

학계는 특정 맛에 대한 선호도가 인류의 진화와 함께 발전해 왔다고 추정한다. 인류의 조상격인 영장류의 주요 식량이 과일, 꽃의 꿀 등 자연에서 채집할 수 있는 달콤한 식품이었다는 것. 이에 따라 인간은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자연적 본능을 지니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당분이 많은 음식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선호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나치게 단것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 감미료는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뇌는 순간적으로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을 얻었다고 인지한다.

영양 정보 매체 뉴트리셔스라이프는 “설탕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지만 반드시 좋은 에너지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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