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립스틱의 화학성분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나 립스틱에 함유된 중금속 화합물이 지속적인 사용에 따라 신체에 축적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립스틱의 단점
립스틱과 그 외 화장품에 들어있는 물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화장품에 들어서는 안 되는 금속 등을 제시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아서 FDA는 화장품의 성분 기준을 물과 같은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립스틱을 사용하면서 동반될 수 있는 부작용은 생각보다 많다.
매일 립스틱을 바르는 사람은 종일 화장을 고치면서 립스틱을 바른 상태로 생활하고, 심지어 립스틱을 바른 채 잠이 들 때도 있어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입술에 화학물질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런데 립스틱을 장시간 사용하면 입술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알레르기와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중금속 화합물
납은 립스틱 제조 성분 중 하나로써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신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미칠 수 있다. 그 외에 또 다른 중금속 성분으로 카드뮴과 크롬, 마그네슘이 들어있다.
납은 그 자체가 신경계에 해를 가하는 신경독소로써 두뇌 손상과 호르몬 불균형이 유발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량의 카드뮴은 신부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결합되면 위암을 유발한다. 또한, 립스틱에 들어있는 망간도 파킨슨 같은 증상을 조기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립스틱에는 석유화학제품과 보존제도 들어있다. 가장 일반적인 성분인 석유화학제품은 원유 및 가스의 부산물로써 내분비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성장 및 발달을 저해하고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생식 능력을 저해한다.
립스틱을 몇 달 동안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한 물질은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하이드와 파라벤이다.
이 두 물질은 기침과 안구 염증, 재채기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미네랄 오일 같은 다른 화합물은 피부 모공을 막아 먼지와 박테리아를 가둔다.
축적
대다수 립스틱 사용자가 식사를 하는 동안 립스틱을 지우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과 같이 립스틱을 먹게 된다.
따라서 독소가 체내로 직접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알루미늄과 망간, 크롬 같은 특정 성분을 다량 섭취하게 된다.
한번 먹는 그 양은 매우 적지만, 체내에서 점차 축적돼 중독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사실, 립스틱에 함유된 중금속은 1일 허용 가능한 섭취량을 20% 이상 초과한다. 이 때문에 건강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입술과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내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안전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립스틱과 립글로스 브랜드 32종에서 상당한 양의 중금속과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이 검출됐다.
보통 여성들이 하루 최대 14번까지 립스틱을 고쳐 바른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브랜드들에 FDA가 규정한 안전한 노출 한계를 적용할 수 없다.
필요한 추가 연구
립스틱의 안전성에 관한 논쟁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만, 연구자들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일대학 미셸 벨 교수는 FDA에 립스틱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실행하고 가능한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립스틱의 부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가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이 연구들은 대체로 표본 크기가 작아 전체 인구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립스틱에 들어있는 실제 물질을 고려한다면, 립스틱 사용으로 인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옳다.
립스틱을 포함한 화장품 사용을 갑자기 중단할 수는 없다면 최선의 방법은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다.
립스틱 사용 횟수를 줄이고 옅게 바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중금속에 영향을 받기 쉬운 성장하는 어린이는 립스틱 사용을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