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한참 후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난임 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제 난임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06년 14만9369명에서 2016년 22만 320명 규모로 늘었다. 또 난임 시술 환자의 수도 2011년 2만9631건에서 2016년 5만86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난임이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사회적인 변화에 따른 만혼 현상과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내분비기관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의 난임 원인은 주로 30세 이후 점차 저하되는 생식능력과 불규칙한 생리 및 무월경 증상, 골반유착 등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의 주된 난임 원인은 내분비 장애, 고환 기능 문제 등이 가임력을 저하시킨다. 

이에 따라 난임으로 인해 자녀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부부들은 시험관아기시술 등을 대안으로 삼기도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배양된 수정란을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을 말한다. 과배란 주사를 사용하여 여러 개의 성숙한 난자를 만든 후 난자를 채취하고, 같은 날 남성의 정액을 채취하여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다. 수정된 배아는 2~5일 간 배양하여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 임신을 유도한다. 

이러한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이 난관 폐쇄로 인한 불임일 경우, 난소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고령 임신시도의 경우,  남성은 기형정자 또는 정자의 운동성이 약한 경우 주로 이용한다. 또 자궁내막증이나 인공수정 시술에 여러 번 실패한 때도 적용한다. 

시술과정에서 과배란 유도는 의료진과 상담 및 환자의 상태 평가를 통해 단기요법, 장기요법,  저자극요법 등 다양한 방법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시행하게 된다. 난자채취는 난자의 성숙 여부와 기간에 맞춰 채취하며, 정자채취는 2~3일전부터 금욕 후 시술 당일 오전에 채취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수면마취 후 난자를 채취하므로 시술 당일에는 금식이 필요하다. 체외에서 배양된 배아를 최종적으로 자궁 내 이식하는 시술시간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대와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사전에 미리 난자를 채취해 자기난자동결을 통해 냉동보관 중인 양질의 난자를 사용해 이후의 시술을 대비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시험관아기시술은 여성의 건강상태와 연령, 난소 기능 및  남성의 정자 상태와 운동성등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시술에 앞서 부부가 함께 평상시 자신들의 건강상태와 생식 기능에 대한 점검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도움말 : 인천 서연아이여성의원 김청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