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는 늦은 밤까지 스크린에 중독돼 있어 수면 주기를 방해받고 있다(사진=ⓒ123RF)

"최근 10년에 걸쳐 정신 및 심리 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사용량 증가가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난 3월 14일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발표됐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젠(iGen)이라고 알려진 1995년 이후 출생한 청년층과 십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정신적 징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이 가장 급증한 것은 2011년도로 이 시기를 전후로 인터넷 기반의 생활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중장년층에서는 어떠한 관련된 현상이 목격되지 않았다.

연구에서 확인된 패턴

"2010년 이후로 실의에 빠졌거나 자기 파괴적인 생각, 정신적인 고통에 휩싸여 청소년과 청년층의 자살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샌디에고주립대학의 진 트웬지 박사는 말했다. "평균 26세에서 발견된 이 같은 패턴은 무력하거나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한 세대에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트웬지 박사와 연구팀은 미국 국립 약물사용 및 건강에 대한 조사(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 데이터를 사용해 1971년 이후 12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료제 복용 및 음주, 정신적 건강, 기타 행복 관련 문제에 대한 조사를 검토했다. 그리고 2005~2017년 사이 12~17세 연령대 20만 명과 2008~2017년 사이 18세 이상의 성인 40만 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온라인 생활은 이전보다 젊은 세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123RF)

기술 사용과 연관된 정신건강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 방식이 변화하고 이것이 성향 문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 및 고급 매체 활용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생활과 그로 인한 부속물이 젊은 세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구자들은 젊은층이 과거 세대만큼 잠을 자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스크린에 중독돼 수면 주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의 주요 현상은 2014년 무렵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젊은층은 자신들이 온라인 매체에 압도당했으며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학교측에서도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할 학생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2010년 이후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몇몇 분석가들이 이를 과장된 걱정이라고 일축하며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슬픔은 근거 없는 믿음

1년 전, 젊은층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긴장 또는 슬픔은 악성 유행병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사실은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전문가 리처드 프리드먼은 주장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전문가들도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할 때 즉시 도움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문제도 위험 요인

청년층의 정신 문제의 두 가지 주요 요소인 경제와 고용 문제가 침체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의 주범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신적 행복 문제가 급격히 발생하던 2011 ~ 2017년 사이 미국의 실업률도 급증했다.

정신적 건강 문제가 확산되고 있던 시기가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급증하던 당시와 맞물리고 있지만 응급 상황은 25세 이상의 성인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전 10년에 걸쳐 현재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사회적 움직임이 있었다. 즉, 휴대폰과 온라인 같은 컴퓨터 미디어, 문자, 게임 등의 확산이다.

이 같은 기술 진보를 활용한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과 청년층은 휴대폰과 온라인 사용에 빠져 신체적 활동을 등한시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친구와 얼굴을 맞대고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는다. 대신 온라인에 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이는 수많은 연구에서도 정신적 행복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유에 관계 없이, 젊은 세대의 정신적 문제 확산은 '허상 내지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치부하는 대신 숙고해볼 문제다. 자신의 삶을 끝내려는 젊은 세대가 늘어날수록 정신적 행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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