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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아 성조숙증, 예방 위한 초2~3학년 정기검사 받아야
2019-06-12 09:00:03
최다영
[사진 : 하이키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소이 원장] 

[메디컬리포트=최다영 기자] 일산에 사는 A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의 키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클지 궁금해 병원에서 성장검사를 받았다가, 성조숙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남자아이도 성조숙증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약간 큰 정도여서 미리 이상증후를 눈치채지 못한 탓이었다.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여아 성조숙증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는 남아 성조숙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실제로 성조숙증으로 진료받는 남아의 수는 여아보다 적다. 하지만 남아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13년 5,817명에서 2017년 9,447명으로 5년 새 162%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여아 성조숙증 환자의 증가세 142%보다 급격하다. 일각에서는 남아 성조숙증이 큰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가 그동안 여아 성조숙증에 비해 적게 발병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신체적 증후가 분명하지 않은 남아 성조숙증에 대해 무지했다가 최근 인식의 개선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이차성징이 시작되는 질환을 말한다. 즉 사춘기 징후가 평균보다 2년 정도 빨리 시작되는 것이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기가 빨리 마무리되어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최종적으로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가 아이가 더 자랄 수 있었던 키에 비해 작아진다. 한창 더 커야 할 중 1~2학년에 이미 더 자라지 못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원인에는 바로 성조숙증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 

더욱이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다양하고 폭넓어지고 있다. 또한, 남자아이들의 경우 웹툰, 게임, CF 등 미디어를 통한 지나친 성적 자극, 각종 호르몬계 질환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 초 3~4학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고, 머리 냄새나 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생기거나,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성조숙증의 증후로 체지방이 높은 남아의 가슴이 나오기도 하며, 갑작스러운 반항을 시작하기도 한다. 

남아 성조숙증의 가장 큰 2가지 문제는 첫째, 신체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실제로 성조숙증이 와서 급성장기를 겪고 있음에도 키가 그다지 크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자녀가 본인의 신체 변화를 자각하기에는 어리고 부모가 세심히 관찰하기에는 어려움이 큰 나이인 초등 저학년에 덜컥 성조숙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둘째, 남아 성조숙증이 여아보다 발생빈도가 수치상 적다는 이유로 성조숙증일 가능성을 배제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조금씩이라도 크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하는 일반적인 인식도 문제다. 아이가 클 수 있는 시간은 분명 한정되어 있고, 많이 클 수 있는 적기는 한 번 놓치면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거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급성장기가 이루어지는 평균 시기보다 일찍 키가 크다가 멈춘 경우라면 성조숙증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별다른 증후가 보이지 않더라도 만 9세 이전인 초 2~3학년부터는 전문기관에서 1년에 2~3회의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남아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남아의 성조숙증은 특히 자가 판단이 어려워 치료의 적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진행된 성조숙증을 되돌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소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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