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북연세병원의 황상필 원장]



'척추관협착증'이란 노화 등의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관은 마치 터널처럼 파이프 구조로 이루어진 관인데, 뇌로부터 시작해 목뼈, 등뼈를 통과하여 허리,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 통로다. 보통은 40~50대의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30~40대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며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질환이 진행되면 걸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등에 걸쳐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뉘는데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국내 병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각각 195만 명과 165만 명에 이른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할 때 허리디스크 환자는 21%,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74%가 늘어난 수치다.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되면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MRI 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에는 안정,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추천되는데,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말 그대로 두 개의 내시경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성공률을 높혔다.

5mm 가량의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며 여기에 사용되는 내시경은 기존 현미경보다 배율이 두 배 이상인 8~10배율이어서 정밀도 역시 대폭 향상됐다. 또한 다양한 수술 도구가 독립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한이 없고 시야가 넓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수술 등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이 시술은 미세하고 집중도 높은 치료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노하우 및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절개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고 조직 손상이나 통증도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다. 넓은 시야 덕분에 수술 성공률도 높고 미용적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꾸준한 근력운동과 바른 자세가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강북연세병원의 황상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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