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는 날씨와 만개하는 꽃 덕분에 봄이 되면 사람들 얼굴에 생기가 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크게 나타나는 일교차와 공기를 떠다니는 꽃가루 때문에 콧물이 끊이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성 비염 환자들의 이야기다.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염에 걸리게 되면 코 내부 점막이 부어올라 코막힘 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어진다.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콧물은 점막을 보호하며 코 속 환경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지만 염증으로 인해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부에 축적되다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우면 외부로 배출되는 것이다. 내부에 축적된 염증성 콧물은 코막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중이염, 후두염, 이관염 등의 합병증을 촉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시적으로 증가한 콧물이라면 집에서도 간단한 콧물빼는법을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코 안을 식염수로 헹궈 내는 코세척이 것이 그 중 하나다. 물을 끓인 후 발생하는 수증기를 직접 들이마시는 것도 좋지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만성적인 콧물로 고생하고 있다면 이러한 방법들은 일시적인 도움이 될 뿐 본질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콧물의 본질적인 원인은 코 점막의 염증이기 때문에 배농치료를 통해 콧물을 빼내면서 코 점막에 대한 치료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배농치료는 만성 비염의 치료법의 시작이다. 우선 코에 약을 묻혀 콧물을 배농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고 특수 석션을 사용해 콧물을 빨아들이며 점막과 부비동에 가득차 있던 콧물과 노폐물을 제거한다. 통증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돌쟁이 아기부터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내영향자락으로 점막의 붓기를 가라앉혀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비염으로 인한 콧물은 염증과 노폐물이 섞여있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비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코막힘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앓을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체내로 들어오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코 점막을 직접 치료하여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미소로한의원 분당점 조용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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