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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섭식장애, 강박증•우울증•불안증 동반 가능성 높아
등록일 : 2019-04-03 13:53 | 최종 승인 : 2019-04-03 13:53
김효선

[메디컬리포트=김효선 기자] 섭식장애 또는 식이장애는 정신장애의 일종으로 먹는 양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폭식을 한 뒤 일부러 구토를 하거나 설사가 나게 하는 약인 하제, 이뇨제 등을 오용하기도 하는 등의 이상증상이다. 식이에 대해 잘못된 생각과 이상행동을 통틀어 말하는 질환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거식증), 신경성 폭식증(Bulimia, 폭식증)등이 섭식장애에 포함된다.

거식증의 경우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있으면서 꼭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을 거부한다. 거식증 환자는 정상 체중의 최소 또는 그 이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살찌는 것에 대해 강한 공포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신의 체중이나 몸매에 대해 스스로 왜곡된 평가를 하면서 저체중의 심각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폭식증 환자는 짧은 시간에 다른 사람이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식욕이라고 보기 힘들다. 스스로 먹는 것을 멈출 수 없거나 음식을 얼마나 먹을 것인지 통제하지 못하여 일명 먹토로 불리는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는 행동을 하거나 하제, 이뇨제, 관장제 등의 약물을 오남용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구토로 인해 식도와 치아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섭식장애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0배 이상 많이 관찰되며 생물학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에게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를 요구하는 사회적 요인과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또는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학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낮은 자존감, 강박적인 통제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폭식증증상을 볼 수 있다.

식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욕구이다. 그런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식욕에 반하는 증상이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에 많이 시작되며 20대 초반에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먹은 직후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 등을 먹기 때문에 위산의 역류로 인해 구강이나 식도, 위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배가 자주 아프며 예민함과 짜증이 늘어난다. 탈모 현상이나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생리 불순, 갑상선의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처럼 섭식장애는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정신적 질환이 강박증, 불안증,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다. 마르지 않거나 정상 체중에서 벗어난 나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섭식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신체적 증상 및 심각한 이차적 정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섭식장애 해결을 위해 의료진과 상담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거식증 혹은 폭식증을 음식이 싫어서 먹지 않거나 식욕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체중 증가, 몸매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은 편이다. 자신의 가치가 체중이나 몸매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불안은 점차 심해진다.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또 다시 폭식과 구토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의 행위가 부끄러워 이를 숨기기 위해 신경이 끊임없이 예민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커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종국에는 일상생활과 일상적인 관계가 무너지고 주변 사람들마저 힘들고 지치게 된다.

섭식장애 환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잦은 구토로 인해 침샘이 비대하게 부어 뺨이 볼록해지는 것이다. 환자가 스스로의 증상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친한 친구 또는 가족들의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한 환자 스스로 폭식증자가테스트, 거식증자가테스트 등과 같은 섭식장애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깨닫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와 습관적인 폭식, 과식을 반복한다 ▲다이어트 전보다 체중이 20%이상 증가했다 ▲다른 사람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이 그리고 급하게 먹는다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자주 생각하곤 한다 ▲배가 차서 괴로울 때까지 먹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많이 먹는다 ▲폭식하는 것을 남이 눈치 챌까봐 혼자 먹는다 ▲과식 후에 수치심, 죄책감, 우울감을 느낀다 ▲과식 후 체중의 증가가 두려워 구토,하제, 심한 운동을 한다 ▲외모와 체중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위는 폭식증자가진단이다. 이에 2개 이하에 해당된다면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 혹은 폭식일 수 있지만 3개 이상 해당된다면 폭식증이 의심된다.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 불안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스스로 폭식증임을 인지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조기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5개 이상에 해당되는 환자는 이미 폭식증이 심각한 상태이다. 방치할 경우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심각한 건강의 손상이 우려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섭식장애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섭식장애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허기져 있으며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뇌신경전달물질체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병증이다. 따라서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치료와 망가진 몸의 안정감을 찾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도 섭식장애의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강박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동반되고 있을 경우 환자의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음식에 대한 마인드컨트롤 훈련부터 가족들도 함께 하여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

[메디컬리포트=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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