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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약물 복용 ‘자폐증’ 유발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 ‘공개’
2019-03-29 13:15:45
허성환
▲ 임신 중에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자폐증의 원인은 아니다(사진=ⓒ게티이미지)

임신 중 약물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기존 이론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태아의 건강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어머니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임신 중에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아주 많아 보인다.

최근에는 임신 중에 독감에 걸리거나 고열에 시달리거나 과체중인 것이 자폐증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항우울제와 정신병 치료제를 비롯해 신경전달체계를 표적으로 하는 특정 약물이 태아의 자폐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시버자폐증연구및치료센터에서 행해진 이 연구는 어머니가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한 아이들이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덜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 연구는 임신 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서 자폐증 발병 위험이 더 컸음을 보여준다. 

즉, 어머니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임신 중 복용하는 약보다 태아의 발달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내용은 미국 의사협회 저널 ‘정신의학’에 발표됐다.

특정 약물을 복용한 여성이 낳은 아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한 연구자들은 약물에 국한된 자폐증 위험만을 살펴봤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들은 아기의 약물 노출과 어머니의 장애 사이 긴밀한 연관성에 초점을 둔 나머지 약물 자체가 가져온 결과와 해당 약물을 처방받은 어머니의 장애와 관련된 결과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것들은 이러한 연구가 극복해야 할 한계였다. 

바로 이 때문에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여러 가지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내놓았다. 

지난 1997~2007년에 태어나 2016년 1월까지 자폐증을 추적한 10만 명의 아이들이 연구 대상이었다. 연구팀은 신경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의 태아기 노출의 효과를 평가한 후에 대부분의 연관성은 어머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버자폐증연구및치료센터의 박사후과정 연구원이자 논문의 제1 저자인 맥달리나 재네카 박사는 “임신 기간 특정 약물을 복용한 어머니를 둔 아이들 사이에서 자폐증 발병 위험의 최대 비율은 해당 약물의 약물학적 효과에 기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이스라엘의 한 건강관리기관의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 약물이 치료해야 하는 질환보다 약물이 작용해야 하는 생물학적 표적을 바탕으로 임신부에게 처방된 약물을 분류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180개가 넘는 약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었다.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임신 중 태아의 자폐증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123RF)

자폐증

자폐증은 신경발달 장애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정형화된 행동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신경발달 장애는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부터 22세까지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는 다양한 만성 장애로 설명될 수 있으며, 평생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자폐증은 급속도로 진행돼왔다. 그에 따라 자폐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많은 연구가 자폐증이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또는 이 두 가지의 조합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자폐증의 위험요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구자들이 임신 중 항우울제가 자폐증을 유발할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한 만큼 자폐증 위험 추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건강 전문가들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자폐증 발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권고안을 마련할 수 있다.

자폐증 예방

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70명의 어린이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질환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임신 중에 태아의 자폐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임신 테스트를 통해 임신 사실을 확인한 즉시 부모는 자폐증을 포함한 모든 위험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을 바꿀 수는 없으므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관련된 특정한 환경적 요인에 대한 노출을 바꾸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임신한 여성은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난연제에 들어있는 것을 포함한 독성 화학물질을 피하고 임신과 임신 사이에 간격을 두고 엽산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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