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그 자체로 관리가 필요한 대사질환이지만, 무엇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무섭기 때문에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당뇨성 신병증, 고혈압, 당뇨성 망막병증 등이 있으며 이는 조절하기 쉽지 않아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당뇨성 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망막에 저산소 증상이 발생해 혈관 투과성이 증가 되면서 새로운 혈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이다. 당뇨성 망막병증의 초기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초기 이후 당뇨성 망막병증이 진행되다가 망막의 중심에 있는 시력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다만 시력의 저하는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다.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고,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된 경우에는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뇨성 망막병증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산동한 후 안전검사를 시행해 특징적인 안저 증상이 관찰되면 당뇨성 망막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기존에는 눈의 검은자인 동공을 약물로 확대,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산동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당뇨성 망막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옵토스 캘리포니아를 이용하면 산동 없이도 빠르고 간편하게 발견할 수 있다.

옵토스 캘리포니아는 화각이 180~200도에 가까워 망막 전체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고, 동공 확대에 따른 눈부심과 조절 장애 등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좁은 영역만 촬영이 가능해, 주변부 영상을 얻으려면 약물로 동공을 확대한 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이 따랐다.

이 때문에 당뇨성 망막병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산동 검사보다 옵토스 캘리포니아 장비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옵토스 캘리포니아는 산동을 하지 않고 주변부 볼 수 있어 주변부의 망막박리나, 당뇨성 망막질환, icg로 맥락막혈관 관련 질환까지 볼 수 있다.

당뇨성 망막병증은 발생 후 진행을 막기 어렵다. 다만 철저한 혈당 조절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당뇨성 망막증은 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신생혈관이 없는 비증식 망막병증과 신생혈관이 있는 증식망막병증으로 나뉜다. 비증식망막병증 초기에는 혈당을 조절해 경과를 관찰, 병이 진행되면 레이저술을 시행한다. 시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황반부에 광응고술을 시행한다.

증식망막병증은 신생혈관으로 인해 망막출혈, 초자체출혈, 견인성 망막박리 등이 발생해 심각한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 치료를 위해 레이저술을 시행하고,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당뇨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 당뇨성 망막증이 늦게 나타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뇨성 망막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단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성 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대전 이안과병원 길숙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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