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대표원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황반변성은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10만 1,694명에서 2017년 16만 4,818명으로 약 6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눈의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는 시각 자극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존재하고, 망막의 중심에는 90% 이상의 시세포가 모여있다. 그리고 이 곳을 황반이라 부른다. 황반변성은 이름 그대로 망막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서 일어나는 변성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크게 건성(비 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층에 드루젠이라는 노란 침착물이 보이는 단계로, 망막 위축과 함께 시력이 손실되는 증상을 보인다.

시력 상실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약 1~20%의 환자에게서 실명이 발생하며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약 30%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신생혈관에서 흘러나온 액체와 혈액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시력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황반변성의 1~20%를 차지하지만, 약 8~90%의 높은 확률로 실명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이 위험한 이유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시력이 저하되었다가,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하는 등 환자가 자각할만한 뚜렷한 이상 증상이 없다. 더욱이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연스러운 노안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글자가 굽어보이는 '변시증'이나, 사물의 특정 부분이 검게 보이는 '암점'이 나타난다면, 이미 황반변성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고도근시의 경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외선의 노출, 흡연, 콜레스테롤 이상, 가족력, 고혈압도 황반변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환자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울 뿐더러,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시신경과 시세포가 손상됐다면 치료를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황반변성 고위험군이라면 6개월~1년에 한 번은 반드시 망막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금연은 필수적이며, 녹황색 채소와 생선 위주의 식단 그리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오메가 3, 루테인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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